<새영화 뒷이야기> 잘 보이나요, 서울? '어벤져스2'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역사문화

<새영화 뒷이야기> 잘 보이나요, 서울? '어벤져스2'

서울에서 여러 액션신을 촬영했고 한국 배우 수현을 캐스팅해 한국어 대사도 집어넣었다.

 

18일 영화정보 사이트 IMDB에 따르면 한국은 방글라데시, 남아프리카공화국, 이탈리아, 영국과 함께 이 영화의 촬영 로케이션으로 등록된 5개국 가운데 하나이며 청담·마포대교, 세빛섬, 뚝섬유원지 등으로 상세한 지명도 올라 있다.

 

조스 웨던 감독은 이 영화의 모습, 질감, 분위기가 1편과 전혀 다르고 신선하기를 바랐기에 한국과 남아공, 이탈리아 등지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서울에서의 촬영은 작년 3월 30일부터 4월 14일까지 16일간 이뤄졌다.

 
14293211623803.jpg
작년 4월 서울 촬영 중 구경하는 시민들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와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번스)가 벌이는 도심 속 질주 액션 신은 강남대로에서 촬영됐다.

 

그러나 이 장면에 나오는 요한슨의 얼굴은 컴퓨터 '합성'이다. 당시 요한슨은 임신 중이었기에 내한하지 않았으며 대역이 촬영했다.

 

이 영화에서 요한슨 대역으로 고용된 스턴트우먼은 3명으로, "모두 요한슨과 꽤 닮아 동료 배우들이 헷갈려 했다"고 IMDB는 전한다.

 

에번스 역시 스턴트맨이 일부 액션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지만 한국을 찾아 직접 촬영에 임했고 당시 이 현장이 시민에게 공개되기도 했다.

 

그는 서울 촬영 경험에 대해 "서울은 아름다운 도시"라며 "모두 환영해줘 고향 같이 편안하게 잘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센터(DMC)도 촬영했다.

 

실제 영화에는 DMC 누리꿈 스퀘어의 조각상 위 상공에 어벤져스 군단의 전투기인 '퀸젯'이 지나가는 모습으로 표현됐다.

 

또한 강남 탄천주차장에서 블랙위도우의 질주 장면과 어벤져스 군단의 적인 울트론이 등장하는 장면도 찍혔다.

 

세빛섬은 한국 배우 수현이 연기한 닥터 조의 최첨단 유전공학 연구소로 꾸며졌다.

 

수현은 유창한 영어로 대부분 대사를 소화하기는 하지만, 연구소 직원들에게 지시하는 장면에서는 한국어 대사를 한다.

14293211583521.jpg

그밖에 경기 의왕 계원예술대 인근 도로, 문래동 철강단지 등에서도 촬영이 진행됐다.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에는 마블스튜디오가 만든 영화사상 최대 규모인 2억5천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전편 '어벤져스'는 2억 달러로 제작돼 15억 달러 수입을 올려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어벤져스' 1, 2편을 연출한 조스 웨던 감독은 I, Ⅱ 파트로 나눠 제작될 3편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연출을 하지 않기로 했다.  

 

17일 '어벤져스' 팀 내한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언급이 나오자 헐크 역의 배우 마크 러팔로는 무대 밖으로 울면서 뛰쳐나가는 시늉을 해 좌중에 웃음을 안겼다.

 

주연 배우인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어벤져스' 3편을 끝으로 물러날 예정이지만, 내년 북미 개봉하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출연 계약서에는 서명했다고 IMDB는 전했다. 

cherora@yna.co.kr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