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ROTC 선발, 필기시험 폐지 및 대학 성적 기반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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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ROTC 선발, 필기시험 폐지 및 대학 성적 기반으로 전환

지원율 하락에 맞서는 전략적 변화…. 젊은 세대 유치를 위한 실질적 변화도 필요

한미 ROTC 후보생 하계입영훈련 (육군학생군사학교 홈페이지 제공).jpg

한미 ROTC 후보생 하계입영훈련 (육군학생군사학교 홈페이지 제공)


(국민문화신문) 윤정권 기자 = 2024년부터 육군 ROTC 선발 과정에 큰 변화가 예정되어 있다. 육군학생군사학교는 15년 만에 기존의 필기시험을 폐지하고, 대학 성적을 기준으로 학생들을 선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최근 몇 년간 ROTC 지원율이 급감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2015년의 4.8대 1에서 2022년에는 2.4대 1로, 그리고 지난해에는 1.6대 1까지 떨어진 경쟁률을 반전시키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새로운 선발 방식은 대학성적 200점, 수능이나 고등학교 내신 200점, 면접 평가 400점, 체력인증 200점으로 구성되며, 면접 평가는 대면 면접과 AI 기반 온라인 면접을 혼합한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AI 면접에서는 윤리의식, 회복탄력성 등 9가지 요소가 평가 항목으로 나올 예정이며, 대면 면접에서는 국가관 및 사회성에 관한 평가 요소가 포함된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설문조사 결과, 최근 육군 ROTC 지원율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는 병사 봉급 인상으로 인한 장교 복무의 금전적 이점 감소가 지목되었다. 이에 따라, 합리적인 금전 보상 및 장기복무 선발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예를 들어, 2023년 병사 월급은 이병 기준 60만 원에서 시작하여 병장은 100만 원이다. 그러나 2024년에는 이병이 64만 원에서 병장은 125만 원으로 인상될 예정이며, 2025년에는 이병이 86만 원에서 병장은 150만 원으로 더욱 인상될 예정이다. 반면, 장교와 부사관의 월급 인상률은 2024년 예산안 기준으로 약 2.5%에서 2.7% 수준으로 예상되며, 이는 사병의 월급 인상률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이번 육군 ROTC 선발 과정의 개편은 군 복무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강화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는 더욱 많은 젊은이들이 ROTC에 주목하고 참여를 고민해 볼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목소리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젊은 세대가 ROTC 프로그램에 더 깊은 관심을 가지고 실제로 참여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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