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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힐 듯한 전율의 스카이 액티비티

기사입력 2015.05.1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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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괌관광청 제공

    (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무척 아름답다. 사람들이 높은 산이나 전망대를 오르는 이유다. 세계 곳곳에는 도전정신을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며 지상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들이 있다. 스카이다이빙, 에지워크, 스카이워크, 패러글라이딩, 소링(Soaring, 무동력비행기) 등 흥미진진한 스카이 액티비티를 소개한다.

     

    ◇괌 탠덤 스카이다이빙 = 괌은 육해공에서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여행지다. 육지에서는 트레킹으로 섬을 돌아볼 수 있고, 바다에서는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 제트스키 등을 할 수 있다. 그리고 하늘에서는 스카이다이빙을 경험할 수 있다.

     

    괌 스카이다이빙은 고도 4천200m 상공에서 환상적인 괌의 풍경을 감상하며 자유낙하하는 최고의 스릴 액티비티다. 튼튼한 다이빙 장비를 착용하고 숙련된 점프 마스터와 함께 뛰어내리는 2인 1조 탠덤(Tandem) 방식이기 때문에 안전 문제에 있어서도 다소 걱정을 덜 수 있다.

     

    참가자는 비행기에 오르기 전 비디오를 보며 스카이다이빙에 관한 교육을 받는다. 점프 수트 착용에서부터 탑승, 스카이다이빙 자세 등을 배운 뒤 수트와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비행기에 오른다. 20여 분 동안 비행 후 적정 고도에 도달하면 점프가 시작된다. 낙하 속도가 시속 200~300㎞에 이르기 때문에 내려다보면 지면이 솟아오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점프 15초~1분 후 낙하산을 펼치면 속도가 서서히 줄어드는데 이때부터는 여유롭게 괌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총 소요 시간은 3시간이며 도전을 완료한 사람에게는 이수증이 주어진다. 점프에서 착지까지의 모습을 간직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 동영상이나 사진도 촬영해 준다.

     

    18~64세면 참가할 수 있으며, 체중이 100㎏을 초과하거나 24시간 이내에 스쿠버다이빙을 한 경우, 임신부와 약물 복용자는 참가할 수 없다. 여권을 지참해야 하며, 활동하기 편한 티셔츠, 반바지,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가격은 고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가장 낮은 2천400m가 289달러(상해보험 포함)이며, 600m 높아질 때마다 40달러가 추가된다. 동영상과 사진 촬영료는 140달러이다. 문의 스카이다이브 괌(Skydive Guam) skydiveguam.com, 1-671-475-5555

     
    14319931622705.jpg사진/괌관광청 제공
     

    ◇페루 리마 패러글라이딩 = 페루는 남미에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장 많은 나라로 손꼽힌다. ‘공중 도시’ 마추픽추(Machu Picchu)를 비롯해 신비로운 나스카(Nazca) 문양, 장엄한 안데스산맥 등 볼거리가 넘치고 남미 최고의 요리도 맛볼 수 있다.

     

    페루 여행의 출발지는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수도 리마(Lima)다. 이곳은 300여 년에 걸친 스페인의 식민 통치 기간에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부유했던 도시답게 지금도 페루의 문화, 역사, 예술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리마는 수많은 역사 유적을 보유하고 있다. 식민지 시대의 대성당과 스페인의 요새가 있었던 산크리스토발 언덕, 수없이 많은 오래된 교회와 수도원 등 모두 꼼꼼하게 둘러보려면 꽤 오랜 시간을 잡아야 한다.

     

    그러나 리마에는 이런 오래된 풍경만 있지 않다. 미라플로레스(Miraflores) 지구는 여행자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할 정도로 현대적이다. 아방가르드풍의 콘도미니엄과 예쁜 집들이 들어선 주택가, 고급 쇼핑몰이 있으며, 해안을 따라서는 공원, 레스토랑, 카페들을 볼 수 있다. 또 태평양을 바라보는 해안 절벽 때문에 다양한 레저 액티비티가 발달해 있다.

     

    특히 이곳에서의 패러글라이딩은 여행자들이 놓칠 수 없는 경험이다. 하늘에서 드넓은 태평양과 아름다운 리마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패러글라이딩 체험은 미라플로레스 해안공원인 ‘사랑의 공원’(Parque del Amor) 인근에서 신청할 수 있다. 자격증이 없어도 숙련자가 동승하기 때문에 신청만 하면 된다.

     

    헬멧과 안전 도구를 착용한 후 패러글라이더를 붙들고 높이 200m가 넘는 해안 절벽을 뛰어오르면 이내 푸른 태평양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가슴은 두근대지만 눈부신 해안선과 리마 도심의 맑은 풍경을 보고 있자면 저절로 긴장이 풀어진다.

     

    패러글라이딩으로 하늘을 나는 시간은 15분 정도다. 패러글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가격은 150솔(55달러, 한화 약 6만 원)이다. 안개가 끼거나 바람 부는 날에는 타지 못할 수 있으므로 가기 전에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문의 페루관광청 www.promperu.gob.pe, 070-4323-2561

    14319931651196.jpg사진/페루관광청 제공
     

    ◇필리핀 세부 에지 코스터 = ‘남부 도시의 여왕’이라 불리는 필리핀 세부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휴양지 중 한 곳이다. 필리핀 최초의 수도였던 역사적인 도시이자 포르투갈의 탐험가 마젤란이 태평양 방면에서 가장 먼저 상륙한 섬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세부의 가장 큰 매력은 에메랄드빛 바다와 눈부신 해변, 그리고 현대적인 시설의 고급 리조트다. 가족이나 연인들은 이곳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한없이 누릴 수 있다.

     

    세부에서는 스노클링, 제트스키, 카약, 패러세일링, 호핑투어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정말 특별한 체험을 하고 싶다면 도심에 위치한 크라운 리젠시 호텔 & 타워(Crown Regency Hotels & Towers)로 가야한다. 그곳에는 고공에서의 살 떨리는 체험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지상에서 약 130m인 호텔 38층에서는 스카이 워크(Sky Walk)를 체험할 수 있다. 안전띠에 의지해 난간이 없는 폭 1m 내외의 건물 바깥 하늘길을 한 바퀴 도는 살벌한 경험이다. 물론 높이가 233m인 마카오타워에 비해서는 높지 않지만 발판의 폭이 훨씬 좁아 공포감이 크게 느껴진다.

     

    스카이워크보다 더한 공포를 느낄 수 있는 명물은 39층에 있는 ‘에지 코스터’(Edge Coaster)이다. 에지 코스터는 2인용 코스터에 올라 건물 가장자리를 따라 설치된 레일 위를 천천히 한 바퀴 도는 것으로 그냥 보면 별로 무서울 것 같지 않다. 그러나 코스터가 45도 각도로 앞으로 기울어지면 몸이 앞으로 한껏 쏠리면서 허공에 대롱대롱 매달리는 듯한 기분이 든다. 최대 기울기는 55도이다. 각도는 왼쪽에 앉은 탑승자가 조절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공포에 질려 레일 바깥으로 펼쳐지는 세부 시내의 아름다운 풍경은 놓치지 않도록 한다.

     

    추락 위험이 있어 카메라는 가져갈 수 없으며, 그대신 직원들이 1장에 150페소를 받고 기념사진을 찍어준다. 물론 일행이 전망대에서 찍어줄 수도 있다. 또 체험 후에는 강심장임을 증명하는 수료증을 발급해 준다.

     

    에지 코스터 요금은 입장료를 포함해 성인 기준 550페소, 스카이 워크도 함께 하면 750페소, 37층 뷔페 레스토랑에서 식사까지 하면 900페소이다. 문의 www.crownregenc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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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포스코투어 제공
     

    ◇하와이 소링 = 하와이는 지구촌 최고의 여행지 중 하나로 휴식을 취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다. 서핑의 발상지답게 바다에서는 서핑을 비롯해 스노클링, 카야킹, 패러세일링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고, 선셋 크루즈나 고래 관찰 크루즈 등을 하며 하와이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또 빅아일랜드(Big Island)에서는 헬기를 타고 하늘에서 하얀 연기를 뿜어내며 끓어오르는 용암지대를 감상할 수 있다.

     

    하와이를 하늘에서 즐기는 또 다른 방법으로는 ‘소링’(Soaring)이라 불리는 오아후(Oahu) 섬에서의 무동력 비행이 있다. 소링은 ‘하늘로 솟구쳐 오른다’는 뜻으로 엔진 동력 없이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것을 말한다. 한국에서는 지난 2013년 MBC TV ‘무한도전’ 출연자가 체험하며 많이 알려졌다.

     

    작동 원리는 간단하다. 경비행기가 무동력 비행체를 끌고 날아다니다 어느 정도 양력이 발생하면 무동력 비행체 스스로 기류를 타고 비행하는 식이다. 이 특별한 체험은 오아후 섬 북쪽 해안의 길이 약 3.2㎞의 활주로가 있는 딜링햄(Dillingham) 에어필드에서 할 수 있다.

     

    참가자는 우선 낙하산을 착용하고 무동력 비행체 앞좌석에 앉는다. 뒷좌석에는 숙련된 조종사가 자리를 잡는다. 무동력 비행체는 밧줄로 이어진 경비행기를 따라 활주로를 달리며 서서히 속도를 높인다. 그리고 이내 바람을 가르고 허공으로 떠오른다. 경비행기는 한동안 섬과 바다를 넘나들며 고도를 높인다. 참가자는 전면과 좌우로 보이는 풍경을 감상하며 비행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 밖으로는 오아후 섬의 초록빛 자연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조화를 이룬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그러나 어느 정도 고도에 도달하면 묶여 있던 밧줄이 분리되며 무동력 비행체는 완전히 혼자 힘으로 날게 된다. 그리고 이제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는 아크로배틱 비행이 시작된다. 조종사는 비행기를 기울이거나 뒤집고 또 360도 회전을 하며 고공에서의 쇼를 보여준다. 하와이의 아름다운 산과 바다는 더 이상 참가자의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대신 지구상에서 가장 스릴 넘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문의 www.honolulusoar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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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하와이관광청 제공

    dk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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