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먼 "블랙스완 주인공 맡을때 준비 제대로 안돼"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역사문화

포트먼 "블랙스완 주인공 맡을때 준비 제대로 안돼"

모교 하버드대서 강연…'미숙함을 장점으로 활용하라'

14328530101869.jpg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미국 여배우 내털리 포트먼이 자신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긴 발레 영화 '블랙스완'에 대해 얘기하며 "나는 한심할 정도로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포트먼은 27일(현지시간) 모교인 미국 하버드대 '클래스데이(졸업기념행사일)' 강연에서 위험을 안고 시작하는 일이 오히려 인생을 바꾸는 성공을 가져오기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연사로 나서 자신의 후배들에게 '미숙함을 오히려 장점으로 활용하라'는 조언을 한 것이다.

 

폭스뉴스 등 28일 미국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포트먼은 자신이 블랙스완에 등장하는 발레 동작들을 해내는데 얼마나 '한심할 만큼 준비가 안 돼있는 지'를 알았다면 주인공 역을 맡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트먼은 이어 "내가 그런 한계를 알았더라면, 절대로 위험을 감수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 위험은 개인적으로도, 직업적으로도 나를 최고의 성취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신이 지금은 스스로의 능력을 그다지 의심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활용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현실적으로 변하기 때문"이라면서 "자신이 많이 알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것을 자신의 자산으로 이용하라"고 충고했다.

 

포트먼은 젊은 발레리나의 열정과 욕망을 그린 2010년 스릴러물인 '블랙스완'에서 발레리나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는 찬사를 받았고, 이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 출신 무용수로 이 영화의 안무를 맡았던 안무가 벵자멩 밀피예와 결혼까지 했다.  

올해 33세인 포트먼은 2003년 하버드대 심리학과를 졸업했으며, 졸업 직후부터 배우로 활동했다. 

quintet@yna.co.kr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