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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름발이 청춘의 사랑…SBS 새 월화 '상류사회'

기사입력 2015.06.04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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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려는 여자와 돈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려는 남자의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

    8일 처음 방송하는 SBS TV 새 월화드라마 '상류사회'는 제목에서 보듯 진부하다면 진부한 주제를 노골적으로 그린다.

     

    태진 퍼시픽 그룹의 막내딸 장윤하(유이 분)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해 줄 진짜 사랑을 찾기 위해 집안 몰래 백화점 푸드마켓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서민 코스프레'를 한다.

     

    그렇게 찾은 사랑이 바로 본사에서 파견 나온 최준기(성준 분) 대리. 하지만, 사실 준기는 "가난하면 절대 행복할 수 없다"는 신념을 가진 인물로, 자신의 신분 상승을 위해 의도를 감춘 채 윤하에게 접근한 것.

     

    진짜 사랑을 찾기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모두 버리려는 윤하와 돈을 갖기 위해 모든 걸 버릴 수 있다는 준기가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이 드라마의 큰 줄기다.

     

    장윤하의 정략결혼 상대이자 최준기의 친구인 유민그룹 3남 유창수 역에는 그룹 '제국의 아이들' 멤버 박형식이, 착하고 밝은 장윤하의 친구 이지이 역에는 영화 '인간중독'으로 이름을 알린 임지연이 캐스팅됐다.

     

    막내딸 윤하에게 정략결혼을 강요하는 어머니 민혜수 역에는 고두심이, 준기의 헌신적인 어머니 이민숙 역에는 양희경이 출연한다.

     

    3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최영훈 SBS PD는 기형도 시인의 시 '쥐불놀이' 중 '사랑을 목발질하며 나는 살아왔구나'라는 시구를 인용하며 "이 시대 청춘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절름발이 사랑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사랑을 통해 청춘들의 애환을 그리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성준은 "요즘 젊은 사람들의 사랑에는 전제조건이 많다. 어떻게 보면 사랑에 있어서는 겁쟁이인 것"이라며 "준기에게 사랑은 '도구'일 뿐인데 극이 흘러가면서 도구가 아니라 사랑의 힘을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2013년 말 방송된 SBS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 호흡을 맞췄던 최영훈 PD와 하명희 작가가 다시 호흡을 맞춘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생중계되기도 했다.

     

    오는 8일 밤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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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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