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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 '비콘'이 깔린다…생활이 스마트해진다

기사입력 2015.07.0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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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유통회사 등 영업장에 설치 유행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교실에 들어가면 자동으로 출석이 체크된다. 마트 앞을 지날 때 전자 할인 쿠폰이 수신된다. 전문 가이드 없이도 현지에서 실시간 관광 정보를 확인한다.


    근거리 무선통신 장비인 '비콘'(Beacon)을 다방면에 적용하면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이런 편리를 누리게 됐다.

     

    9일 IT 업계에 따르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사업에 적극적으로 도입 중인 전자회사와 이동통신사뿐만 아니라 금융회사, 유통회사 등도 최근 소비자를 위해 자사 영업장에 비콘을 설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 백화점, 학교, 놀이공원, 경기장 등 여러 생활공간에서 비콘을 찾아볼 수 있다.  


    비콘은 블루투스를 기반으로 특정 공간에 머무는 사람이 소지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메시지를 보내는 장치다. 저전력으로 최장 70m까지 교신할 수 있지만 10㎝ 단위 구별도 가능하다.  


    비콘은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크기도 매우 작은 편이어서 수십 대를 설치해도 소비자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천장 안팎에 붙이면 실내 공간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


    비콘이 활용되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SK텔레콤은 최근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 비콘 60여개를 설치했다. 소비자가 매장에 들어서면 진행 중인 행사를 고지하고 도서 정보, 할인 쿠폰 등을 구역 성격에 맞게 제공한다.


    SK텔레콤은 비콘 6종을 직접 생산해 공급하기도 한다.

     

    KT는 지리산 청학동에 '기가 창조마을'을 조성하면서 관광객을 위해 비콘 200여대를 깔았다. 식당과 숙소를 소개하고 관광지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뱀 출몰이나 낭떠러지 위험을 경고해준다.  


    우리은행은 금융상품을 설명하기 위해, 롯데백화점은 매장 위치를 안내하기 위해 각각 비콘을 설치했다. 광운대는 강의실 5곳에 출결 관리 앱과 연동된 비콘을 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콘 설치가 사업 종류를 불문하고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반응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나면 비콘 설치가 더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생산하는 마블형 비콘. 병원, 공항 등 대형 시설에서 사용된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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