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우려 속에 개장한 부산의 해수욕장 피서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7만명 늘었다.
부산의 7개 해수욕장 중에 해운대·송도·송정 해수욕장이 6월 1일에 조기 개장했고 광안리·다대포·일광·임랑 해수욕장이 7월 1일에 추가로 개장했다.
부산시가 집계한 결과 지난 4일 기준 이들 해수욕장의 누적 피서객 수는 모두 2천16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580만명에 비해 37% 이상 늘었다.
해운대 739만명, 광안리 595만명, 송도 408만명, 송정 245만명, 다대포 160만명, 일광 11만명, 임랑 6만명으로 집계됐다.
증가폭은 광안리가 245만명으로 가장 많고 해운대 166만, 송도 81만, 송정 48만, 다대포 40만, 일광 6만, 임랑 3만 등의 순이었다.
여름철 이들 해수욕장의 피서객 수는 2013년 4천44만명이었는데 2014년에는 2천844만명으로 급감했다.
거의 매년 4천만명 수준을 유지하다 2천만명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날씨 탓이었다.
지난해 날씨를 보면 7월에 17일간, 8월에 22일간 비가 내렸다.
올해는 7월 초에 비가 내렸지만 7월말 이후부터는 날씨가 좋은데다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 해양산업과 황석호 주무관은 "현재 날씨가 이어진다면 주요 해수욕장 피서객이 예전의 4천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해수욕장에 인파가 몰리면서 메르스 직격탄을 맞았던 해수욕장 주변 상가에는 생기가 감돌고 있다.
지난 6월 초 메르스 확진자 발생으로 예약취소가 잇따랐던 주요 호텔 등 숙박시설 예약률도 100%에 가깝다.
해운대·송도·송정·광안리 해수욕장은 9월 10일에, 다대포·일광·임랑 해수욕장은 이달 31일에 각각 문을 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