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 느리게'…주말 강릉서 자전거·걷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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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느리게'…주말 강릉서 자전거·걷기대회

14407435318282.jpg"대관령 정상을 향해"(연합뉴스 자료사진)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여름이 막바지로 접어든 29일 강원 강릉지역에서는 빠름과 느림의 대명사인 자전거 대회와 걷기 행사가 각각 열린다.

이날 오후 강릉 올림픽파크 잔디광장을 출발해 시내 중심을 통과하고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을 거쳐 정상을 오르는 자전거의 대향연 제13회 대관령 국제힐클라임대회가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모여든 3천여 명의 선수와 동호회원이 참가해 퍼레이드(7㎞)와 경쟁 구간(18㎞)으로 진행돼 레포츠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종목별 1위 입상자에게는 상장과 10월 18일 일본 오이타현 유후시에서 열리는 사이클대회 출전 자격을 준다.


대관령 국제힐클라임대회는 자전거를 이용해 언덕을 오르는 대회로 국내에서는 최초로 만들어졌다.


자전거 마니아들이 가장 참가하고 싶은 대회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느림의 미학을 즐기려는 현대인을 위한 '노추산 모정탑길 느려서 더 행복한 걷기' 행사는 오전 왕산면 대기리 산촌체험학교에서 개최된다.


행사는 대기리 산촌체험학교에서 출발해 임도인 장구목 정상을 거쳐 모정탑길 입구까지 연결되는 9.6km, 약 4시간이 소요되는 코스에서 열린다.

14407435405762.jpg"대관령 고갯길 자전거로 오른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번 행사에서는 그동안 개방되지 않았던 구간을 최초로 개방해 원시림이 보존된 길을 천천히 걸으며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산야에 아름답게 핀 야생화 해설과 곁들여 노추산과 율곡, 구도장원비에 얽힌 역사적인 이야기들을 마을해설사를 통해 들어볼 수 있다.


심신을 치유할 수 있는 국악 공연도 마련돼 있다.


이번 행사는 문화생태탐방로와 연계한 야생화 관광자원을 홍보하기 위해 열린다.


모정탑은 강릉으로 시집 온 차옥순(작고)씨가 4남매 가운데 아들 둘을 잃고 남편은 정신질환을 앓는 등 집안에 우환이 끊이지 않던 어느 날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 계곡에 돌탑 3천 개를 쌓으면 집안에 우환이 없어진다는 꿈을 꾼 뒤 쌓아 유명해 진 곳이다.


차씨가 율곡 이이의 정기가 살아 있는 노추산 계곡에 움막을 지어놓고 1986년부터 무려 26년 동안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며 정성을 다해 완성한 탑이어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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