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박병호, 2년 연속 50홈런…롯데는 앉아서 다시 5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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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박병호, 2년 연속 50홈런…롯데는 앉아서 다시 5위(종합)

14428834644228.jpg"50번째 홈런이다"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21일 오후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넥센전. 넥센 박병호가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시즌 50호 홈런을 치고 있다. 2015.9.21 home1223@yna.co.kr
박병호, 한시즌 최다 루타 신기록도…넥센, NC 8연승 저지
양현종, SK 김광현에 완승…KIA, 5위에 반게임 차
케이티 50승…LG 잡고 시즌 맞대결 전적 8승8패

 

(서울·인천·창원=연합뉴스) 최인영 김승욱 김지헌 기자 = '홈런왕'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가)가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5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박병호는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방문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두 번째 타석인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NC 선발투수 이태양의 초구인 시속 134㎞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관중석의 광고판을 맞고 장외로 튕겨 나가는 대형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는 130m로 측정됐다.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박병호의 올 시즌 50번째 홈런.

이로써 지난 시즌 52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는 2년 연속 50홈런이라는 전인미답의 길을 걸었다. 


KBO 리그에서 한 시즌에 50홈런을 기록한 선수도 박병호를 포함해 총 3명뿐이다.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이 1999년 54개, 2003년 56개를 쳤고, 심정수(은퇴)는 2003년 53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박병호는 심정수 이후 11년 만인 지난해 한 시즌 50홈런의 계보를 이었고, 이날 KBO 역대 처음으로 2년 연속 50홈런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이 홈런으로 박병호는 시즌 358루타를 기록, 시즌 최다 루타도 달성했다. 기존 최다 루타는 1999년 이승엽의 356루타였다.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박병호의 좋은 기운을 받은 넥센은 난적 NC를 4-1로 제압했다. 


넥센의 올 시즌 NC와 상대 전적은 3승 12패가 됐다.


넥센 타선은 13안타를 몰아쳤고, 선발투수 양훈은 6이닝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꽁꽁 묶었다. 


올 시즌 트레이드로 한화 이글스에서 넥센으로 옮긴 양훈은 이날 1천174일만에 선발 등판했고, 2012년 5월 27일 목동 넥센전 이후 1천212일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시즌 2승째. 

NC는 이날 패배로 연승 행진을 7경기에서 멈췄다.

 

KBO 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에이스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김광현(SK 와이번스)이 선발 맞대결한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는 KIA가 SK를 7-0으로 완파하고 '가을 야구' 불씨를 살렸다. 


14428834735293.jpg박병호, 시즌 50번째 홈런(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21일 오후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넥센전. 넥센 박병호가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시즌 50호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15.9.21 home1223@yna.co.kr

전날 KIA를 꺾고 43일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에 오른 SK는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롯데 자이언츠에 하루 만에 5위 자리를 내주고 다시 6위로 내려갔다. 승차 없이 승률에서 SK(0.477)가 롯데(0.478)에 뒤졌다.


KIA는 7위를 유지했지만 롯데에 0.5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양현종은 6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14승(6패)째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2.58에서 2.49로 낮춰 이 부문 2위 NC 에릭 해커(3.23)와 격차를 벌렸다.


반면 김광현은 5⅓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패전(14승 4패)의 멍에를 썼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막내구단 케이티 위즈가 LG 트윈스와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4-1로 승리하고 맞대결 전적을 8승 8패, 동률로 만들었다.


시즌 50승(84패) 고지에 오르는 기쁨도 누렸다. 


내심 8위 한화 이글스를 추격하려던 LG는 꼴찌 케이티에 덜미를 잡히며 이날 경기가 없던 한화와 3.5경기 차로 멀어졌다. 


◇ 마산(넥센 4-1 NC) = 4회초 박병호의 선제 솔로포 이후 넥센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민성의 좌월 2루타와 이택근의 적시타로 2-0으로 달아났다.


박병호는 5회초 1사 2, 3루 기회에 다시 타석에 들어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다.  


넥센은 7회초 서건창이 볼넷, 박병호가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폭투로 출루하면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고, 유한준이 유격수 내야안타로 서건창을 홈으로 불러들여 4-0으로 달아났다. 


NC는 8회말 대타로 나선 박민우가 넥센 손승락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터트리며 자존심을 세웠다. 박민우는 시즌 3호인 이 홈런으로 데뷔 첫 100득점도 달성했다.


◇ 문학(KIA 7-0 SK) = SK 김광현이 4회부터 흔들렸다.


KIA 브렛 필이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김광현의 초구인 시속 145㎞짜리 직구를 공략해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김광현은 수비 도움도 받지 못했다. 허술한 수비를 틈타 결국 살아나간 KIA 주자들은 후속타자의 안타로 득점에 성공했다. 


김주찬은 5회초 1사 1, 2루에서 김광현을 상대로 2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14428834793724.jpg마운드 향하는 KIA 양현종(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말 KIA 투수 양현종이 마운드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2015.9.21 tomatoyoon@yna.co.kr

김광현은 5회초 2사 1, 3루에서 필을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했으나 공이 뒤로 빠지면서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이 됐고, 3루주자 김주찬이 홈을 밟았다.


KIA 타자들은 6회에도 김광현을 괴롭혔다. 


이범호는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한 데 이어 이호신의 희생번트 때 3루로 진루했고, 김민우는 이범호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좌전 안타로 김광현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KIA는 김주찬이 7회에 SK의 바뀐 투수 박정배의 시속 136㎞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비거리 125m의 솔로포를 터뜨리면서 5-0으로 앞서나갔다.


KIA는 8회 SK의 수비 실책으로 1점을 더 달아난 데 이어 9회초 브렛 필이 솔로포를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브렛 필의 멀티홈런은 올 시즌 3번째다.


◇ 잠실(케이티 4-1 LG) = 경기 초반은 케이티 크리스 옥스프링과 LG 류제국의 팽팽한 선발투수 맞대결로 흘렀다. 


케이티는 2회초 1사 만루에서 박기혁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3, 4회 두 번의 2사 2루에서 득점하지 못한 LG는 6회말 1사 만루에서 루이스 히메네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케이티는 이어진 7회초 2사 1, 2루에서 좌선상으로 흐르는 이대형의 1타점 2루타로 다시 균형을 깼다. 


계속된 2사 2, 3루에서 앤디 마르테가 고의사구를 얻어 또 한 번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댄 블랙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LG는 7회말 더 크게 땅을 쳐야 했다.  


첫 타자 유강남이 케이티 두 번째 투수 김재윤에게서 안타를 뽑았고, 김재윤의 제구가 흔들리는 사이 장준원이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몰고 갔다.


그러나 3볼-2스트라이크에서 케이티는 투수를 홍성용으로 바꾸는 승부수를 던졌고, 장준원이 홍성용의 첫 공에 헛스윙해 삼진을 당한 것과 동시에 도루를 시도한 1루 대주자 강병의가 2루에서 아웃돼 LG의 기세는 사그라들었다.


케이티는 9회초 2사 후 상대 실책으로 이대형이 출루하고 마르테가 2루타를 쳐 2, 3루 기회를 잡은 다음 대타 김상현이 1루 베이스를 맞고 1루수 키를 넘어가는 행운의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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