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수중 절단작업 중 또 폭발…잠수사 1명 부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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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수중 절단작업 중 또 폭발…잠수사 1명 부상(종합)

14441110548851.jpg세월호 침몰 바다로 향하는 중국인 잠수사

(세종·진도=연합뉴스) 성혜미 장아름 기자 = 세월호 인양 준비를 위한 수중 절단작업 중 산소가 폭발해 중국인 잠수사 한 명이 기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작년 5월30일 세월호 4층 창문 절단작업 중 폭발사고로 민간 잠수사 이모씨가 사망했기에 중국인 잠수사가 잠수병 외 큰 부상 없이 깨어나자 인양팀 관계자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6일 해양수산부와 목포해양경비안전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해상에서 중국 상하이샐비지 소속 잠수사 L(43)씨가 세월호 뱃머리 쪽 프로펠러 절단작업 중 폭발사고를 당했다.


인양팀은 뱃머리를 살짝 들어 올려 세월호 밑에 리프팅빔을 설치하기에 앞서 프로펠러 날개를 잘라내는 작업을 유실망 설치, 잔존유 제거 작업과 병행하고 있다.


전날 오후 7시30분부터 수중작업을 하던 L씨는 오후 8시께 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었고, 함께 있던 동료가 곧바로 물 위로 끌어올렸다.


해수부는 수중에서 산소를 이용해 프로펠러를 절단하던 중 특정 부위에 뭉쳐진 산소가 불꽃과 만나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L씨는 상하이샐비지 소속 의료진 지시에 따라 감압 체임버에서 2시간 정도 감압치료를 받은 뒤 육지로 옮겨져 119구급대에 의해 목포 한 병원에 입원했다.


L씨는 감압병에 따른 복막염과 전신 근육통을 호소하고 있으나 심장·폐 등 다른 기관에 이상이 발생하거나 화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수부는 L씨의 치료 경과를 지켜보고 현장에 복귀시키거나 본국으로 후송 조치할 계획이다.

상하이샐비지는 소속 잠수사들에게 수중 절단작업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성을 재차 강조했으며 현장 작업은 정상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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