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알 익었네"…경남서 단감·사과 축제 열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연문화

"자~알 익었네"…경남서 단감·사과 축제 열려


창원 단감 수확(연합뉴스DB)
창원 단감 수확(연합뉴스DB)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서리가 내린다는 한로(寒露), 상강(霜降)을 지나 바야흐로 가을이 절정이다.


낮동안 내리쬐는 햇볕과 큰 일교차는 과일이 익는데 더할 수 없이 좋은 조건이다.


올해는 일조량이 많고 비가 적게 내려 과일 당도가 높은 편이다.


큰 태풍도 없어 빨갛고 노랗게 익은 과일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가지가 휘어질 정도다.


이번 주말부터 11월 초까지 잘익은 제철 과일을 먹고, 따고,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축제가 경남 곳곳에서 열린다.


◇ 감축제

전국 제일의 단감 산지인 창원시는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의창구 동읍 주민운동장에서 제14회 단감축제를 연다.


관광객들은 단감껍질 길게 깎기, 단감 빨리 먹기, 단감 씨 멀리 뱉기 등에 참여할 수 있다.


단감 작목반원들은 단감을 높이 쌓거나 단감 무게를 맞추는 게임을 하며 창원 단감을 우수성을 널리 알린다.


창원시는 단감 재배 역사가 100년이 넘는 국내 단감 시배지로 생산량, 재배면적이 전국 1위다.


창원시와 더불어 단감이 지역 특산물인 김해시는 11월6~8일 사이 진영읍을 중심으로 제31회 '진영단감제'를 개최한다.


진영읍 일대는 기후, 토질 등이 좋아 단감 재배 역사가 90년을 넘는다.


단감 깎기·쌓기·먹기 대회, 단감 무료시식회, 단감품평회, 단감즙 시음회, 단감 아가씨 선발대회 등 단감이 주인공인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우리 전통 감을 소재로 한 축제도 빼놓을 수 없다.


14459047972071.jpg
밀양 얼음골 사과 수확(연합뉴스DB)

제17회 '하동 악양 대봉감축제'가 오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소설 '토지'의 무대인 하동군 악약면 최참판댁 입구 등에서 막이 오른다.


때묻지 않은 지리산, 섬진강 유역에서 생산된 우수한 품질의 대봉감을 살 수 있는 시장이 축제기간 내내 선다.


대봉감 요리 시식회, 밤·가래떡 구워먹기, 하동 녹차 시음회 등 다양한 하동 특산물을 맛볼 기회가 풍성하다.


악양 대봉감은 색깔이 아름답고 맛과 향이 뛰어나 옛날 임금님께 진상했다.


◇ 사과축제

지리적 표시제 농산물인 밀양 얼음골 사과를 맛볼 수 있는 제18회 '밀양 얼음골 사과축제'가 11월 7~8일 이틀간 밀양시 산내면 얼음골 공영주차장 일대에서 진행된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큰 천연기념물 224호 얼음골 주변 산골에서 나는 사과는 당도가 높아 '꿀사과'로 불린다.


'지리적 표시제'로 법적 보호를 받을 만큼 그 맛이 뛰어나다.


사과로 탑 쌓기, 사과 껍질 길게 깎기, 사과 빨리 먹기 등 재미있는 체험행사가 관광객들을 부른다.


사과로 만든 각종 요리도 맛볼 수 있다.


양산시 원동면 선리 양산배내골사과마을에서도 11월 7~8일 이틀간 '2015 배내골 사과축제'를 연다.


축제 기간 사과를 싼값에 살 수 있는 직판장이 서고 사과껍질 길게 깎기, 사과 빨기 먹기 등 사과를 주제로 한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배내골 사과는 상수원 보호구역에서 자라 무공해 과일로 이름이 높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