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이야"…재외동포 청년 무역인들 병영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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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쯤이야"…재외동포 청년 무역인들 병영 체험>

 

병영체험에 도전한 재외동포 차세대 무역스쿨 참가자들이 21일 20사잔 유격장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병영체험에 도전한 재외동포 차세대 무역스쿨 참가자들이 21일 20사잔 유격장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23개국 90명 유격·화생방 훈련…"분단 현실 실감"

(양평=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군복을 입는 순간 고국의 냉엄한 분단 현실이 피부로 느껴지더군요. 힘들었지만, 구호에 맞춰 훈련장을 뛰다보니 모두가 뜨거운 마음으로 하나가 됐습니다."

지난 7월 16일부터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와 연합뉴스 공동주최로 열리고 있는 '제12기 차세대 무역스쿨 모국 방문 교육'의 참가자들이 21일 경기도 양평의 육군 제20사단에서 '1일 병영 체험'에 도전했다.

사단 내 유격훈련장에서 유격과 화생방 훈련 집중 교육을 받은 23개국 90명의 동포 청년은 교육을 마친 후 이구동성으로 "엄연히 분단국가라는 현실을 실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입소식 후 훈련장으로 이동해 뜨거운 태양 아래서 구보, PT체조, 장애물 넘기, 밧줄 타기 등의 유격 훈련과 화생방 교육을 받았다. 점심도 부대 배식 차량이 수송해온 군대식으로 먹는 등 제대로 병영 생활을 맛보았다.

행사를 준비한 월드옥타 사무국은 참가자들이 모국에 대한 애정을 느끼고 글로벌 경제 리더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정신력을 키워주고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호주에서 참가한 이상인(32·남) 씨는 "관광하듯 군부대를 방문하는 것보다 인내심과 도전 정신을 키워보려고 제대로 된 병영 체험을 원했다"면서 "화생방 훈련에서 눈물과 콧물을 쏟았지만 퇴소할 때는 해냈다는 뿌듯함이 밀려왔다"고 흐뭇해했다.

남아공에서 온 손지민(26·남) 참가자는 "동료와 함께하니 힘든 것도 극복할 수 있었다"며 "기업 경영에서도 동반 성장의 마음가짐을 갖고 있으면 위기 극복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을 했다.

병영 체험을 지휘한 김지면 대대장은 퇴소식에서 "외부 위탁교육을 안 받고 있지만 세계 각국에서 미래의 거상으로 성장할 한인 차세대가 대상이라 추진했다"면서 "오늘의 경험을 잊지 말고 강한 의지를 갖추고 세계 속에 빛나는 경제인으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차세대 무역스쿨 교육 참가자들은 병영 체험을 끝으로 모든 교육 일정을 마쳤고, 이날 저녁 수료식에 이어 친교의 밤을 보낸 뒤 22일 해산할 예정이다.

'차세대무역스쿨 모국방문교육'에 참가한 23개국에서 온 90명의 재외동포 청년은 21일 경기도 양평의 20사단에서 '1일 병영 체험'에 도전했다.
'차세대무역스쿨 모국방문교육'에 참가한 23개국에서 온 90명의 재외동포 청년은 21일 경기도 양평의 20사단에서 '1일 병영 체험'에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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