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우도 해식동굴 가곡으로 가득 채운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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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우도 해식동굴 가곡으로 가득 채운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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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우도 해식동굴서 열린 음악회(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9일 오후 제주도 '섬 속의 섬' 우도의 해식동굴 '동안경굴'에서 동굴소리연구회가 주최한 동굴 음악회에서 참가자들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15.11.8 << 동굴소리연구회 >> atoz@yna.co.kr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섬 속의 섬' 제주 우도에서 8일 오후 이색적인 음악회가 펼쳐졌다.


주민들이 '고래 콧구멍'이라고 부르는 제주시 우도면 조일리 검멀레해안의 해식동굴 '동안경굴'(東岸鯨窟)에서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성악가 등이 아름다운 가곡 공연을 선보인 것이다.


이 공연은 동굴소리연구회(회장 현행복)가 마련한 '동굴 음악회'다. 올해로 20회째를 맞았다.


애초 지난달 25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기상 악화로 제주도와 우도를 오가는 도항선 운항이 통제돼 이날로 미뤄졌다.


공연에는 제주나눔오케스트라, 제주한소리여성합창단, 베이스 진병수, 소프라노 오능희, 소프라노 현선경, 톱 연주자 강희용, 테너 현행복 등이 출연해 '보리밭', '청산에 살리라', '임이 오시는지', 고향' 등 익숙한 우리 가곡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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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우도 해식동굴서 열린 음악회(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9일 오후 제주도 '섬 속의 섬' 우도의 해식동굴 '동안경굴'에서 동굴소리연구회가 주최한 동굴 음악회에서 참가자들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15.11.8 << 동굴소리연구회 >> atoz@yna.co.kr

관객과 함께 '가을밤', '이별의 노래' 등을 부르는 시간도 마련돼 즐거움을 더했다.


동안경굴은 보름에 한 번 찾아오는 사리 때 물이 제일 많이 빠지는 시간에만 사람의 출입을 허용하는 신비한 해식동굴이다.


동굴소리연구회는 1997년 이곳 동안경굴에서 첫 동굴음악회를 시작해 해마다 동굴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1998년에는 제주가 아닌 강원도 동해시의 천곡동굴에서 동굴음악회가 열렸다. 이듬해에는 제주와 강원도 태백시의 용연동굴 등 2곳에서 열렸고, 2000년과 2001년에는 만장굴을 거쳐 동안경굴로 돌아왔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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