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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A동부 장애인시설 송년파티서 총기난사…최소 14명 사망(종합5보)

기사입력 2015.12.0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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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의자 남녀 2명 사살·1명 체포…FBI "테러용의점 정밀 조사중"
    '2012년 샌디훅 사건 후 최악' 거론…오바마, 총기규제 거듭 촉구

    (로스앤젤레스·서울=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장재은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동부 샌버나디노 시의 발달장애인 복지·재활시설 '인랜드 리저널 센터'에서 2일(현지시간) 오전 11시 11분께 무장괴한 3명이 총기를 난사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28일 콜로라도 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낙태 옹호단체 '가족계획연맹'(Planned Parenthood) 진료소에서 총기난사가 발생한 지 나흘 만에 또다시 터진 것이다.


    제러드 버건 샌버나디노 경찰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기난사로 건물 안에 있던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17명이 총상으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병원으로 옮긴 환자들 가운데 일부는 중태인 것으로 알려져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희생자 숫자로만 보면 2012년 12월 코네티컷 주 뉴타운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발생해 26명이 사망한 총격사건 이후 최대 규모로, 올들어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버건 경찰국장은 "총격 용의자는 모두 3명이며, 이들은 중무장을 하고 군복 차림에 복면을 쓴 채 '미리 준비한' 자동소총을 들고 범행했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총격범들의 사용한 총기는 자동사격이 가능한 돌격소총인 AK-47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현장 목격자들은 자동소총으로 무장하고 방탄조끼를 입고 복면을 쓴 백인 3명이 인랜드 리저널 센터 건물 안으로 갑자기 난입해 총을 난사했다고 밝혔다.


    샌버나디노 경찰은 사건 발생 5시간 만에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도주하던 용의자들과 총격전을 벌여 남성 1명, 여성 1명을 사살했다.


    현재 경찰은 총격전이 벌어지던 곳 근처에서 달아나던 인물 1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으나 용의자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살된 용의자들이 돌격소총과 권총을 지니고 있었다며 폭발물을 설치했을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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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에 따르면 총기난사 현장은 시설 내 행사장으로 총격이 발생할 당시 샌버나디노 카운티 공중보건과 직원들이 대관해 송년행사를 하던 중이었다.


    이와 관련해 미 연방수사국(FBI)는 "이번 총격사건이 테러 용의점이 있는지에 대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총격사건이 벌어진 샌버나디노 시는 LA에서 동쪽으로 60마일(95㎞) 떨어진 인구 21만4천여 명의 도시로, 한인 밀집지역이기도 하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총격사건은 다른 나라에서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고 우리나라에서만 발생하는 패턴"이라며 공화·민주 양당이 초당적 입장에서 총기규제에 나서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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