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적색경보 이틀째 中 베이징, 스모그 최고조…곳곳서 피해 우려

기사입력 2015.12.09 11:18

SNS 공유하기

fa tw gp
  • ba
  • ka ks url

    허베이 일부 도시도 적색경보 발령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스모그 적색경보(최고 등급) 발령 이틀째인 9일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시의 대기오염 상황이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이날 베이징의 대기오염 상황이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며 다음날부터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 환경보호감측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이날 오전 베이징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는 250㎍/㎥ 안팎을 기록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PM 2.5 기준치(24시간 평균 25㎍/㎥)와 단순 비교할 때 10배에 달하는 수치다.

    14496274819412.jpg베이징의 스모그(AP=연합뉴스)

    적색경보 발령의 기준이 된 베이징의 공기질 지수(AQI)는 심각한(重度) 오염(201~300) 단계인 271을 기록 중이며 지역에 따라 '매우 심각한 오염' 단계인 301을 넘는 경우도 나타났다.


    중국은 AQI를 0~50 '우수', 51~100 '양호', 101~150 '가벼운 오염', 151~200 '중간 오염', 201~300 '심각한 오염', 301 이상 '매우 심각한(嚴重) 오염' 등 6단계로 구분한다.

     

    14496274854195.jpg베이징에 등장한 방독면(베이징=연합뉴스)

    베이징 외에 톈진(天津), 허베이(河北)성을 포함한 중국의 13개 성(省) 역시 전날에 이어 9일에도 짙은 스모그가 이어지고 있다.


    허베이성의 한단(邯鄲), 헝수이(衡水)의 이날 오전 PM 2.5 농도는 400㎍/㎥를 초과했고 AQI는 500까지 올라갔다.

    이번 스모그는 수도권 뿐 아니라 산시(山西), 허난(河南), 산둥(山東) 등 화베이(華北) 중남부, 황화이(黃淮) 지역도 광범위하게 뒤덮고 있다.


    베이징시 당국은 전날 오전 7시를 기해 발령한 최고등급(1등급)인 적색경보를 유지한 채 긴급 대응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베이징시 환경당국은 전날부터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기업 600여곳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 불법 행위를 엄중히 처벌키로 했다.


    스모그 적색경보는 10일 정오까지 이어진다.


    베이징에는 유치원 및 초중고교는 휴교령이 이틀째 계속됐고 강제적인 차량 홀짝제(2부제) 운행도 시행되고 있다.


    홀짝제 첫날 베이징시 공안당국이 적발한 위반건수는 총 4천여건이며 불법 화물차량 단속건수도 2천건에 달했다.


    베이징이 스모그 적색경보를 발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이징에 이어 딩저우(定州)시, 신지(辛集)시 등 허베이성의 일부 도시도 자체적인 '적색경보'를 발령했으며 톈진과 허베이의 다른 주요도시도 주황색 및 황색경보를 발령해 긴급 대응에 들어갔다.


    중국 환경보호부도 지방정부와 함께 오염물질 배출 기업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짙은 스모그로 가시거리가 줄면서 고속도로 곳곳이 임시폐쇄되고 8일 산시(山西)성에서 발생한 33중 연쇄추돌 사고를 포함해 교통사고도 잇따르는 등 피해도 속출했다.


    중국기상대는 "이번 스모그는 오늘 최고점에 도달한 뒤 10일부터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북쪽의 스모그부터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