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반도 담당 외교부 고위직에 조선족 쿵쉬안유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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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반도 담당 외교부 고위직에 조선족 쿵쉬안유 임명

일본 공사·주베트남 대사 역임…한국·북한 근무경험은 없는 듯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한반도와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을 담당하는 중국 외교부의 부장조리(차관보급) 자리에 조선족 출신이 임명됐다.


15일 중국 온라인매체 펑파이(澎湃) 등에 따르면 쿵쉬안유(孔鉉佑·공현우) 중국 외교부 아주사(司·국) 사장(국장)이 지난 14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아세안 해상위험관리 포럼 개막식에 '부장조리' 신분으로 참석한 사실이 확인됐다.


쿵 부장조리는 이날 "해상의 평화·안전을 수호하는 것은 지역국가들의 공동책임으로, 이는 각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펑파이는 "올해 56세인 그는 소수민족 간부"라며 "헤이룽장(黑龍江) 출신의 조선족으로 아시아 외교 업무를 담당해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는 그의 직책이 여전히 '아주사 사장'으로 소개돼 있다.


중국 외교부는 '아주사 사장' 업무에 대해 "국가의 외교정책을 관철·집행하는 것을 포함해 중국과 관할 지역·국가 간의 양자 관계를 연구·기획하고, 관할지역·국가에 대한 외교사무를 처리하는 한편 대외 교섭 등을 담당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쿵 부장조리는 한국이나 북한에서 근무한 경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선족 출신인데다 주일본 공사를 지낸 만큼 한반도, 일본 정세에 대해 매우 해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쿵 부장조리는 외교부의 정책연구원 참사, 아주사 부사장, 주일본 공사, 주베트남 대사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5월 처음으로 아주사 사장 신분으로 공개 활동을 했다.


중국 외교부의 한반도 담당 고위급 책임자였던 류젠차오(劉建超) 부장조리는 지난 9월 외교부 직책에서 물러나 사정기관인 국가예방부패국 부국장(차관급)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정쩌광(鄭澤光)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는 최근 부부장(차관급)으로 승진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펑파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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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서우고우 이미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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