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이미림, 연장전서 박인비 꺾고 첫 우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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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이미림, 연장전서 박인비 꺾고 첫 우승(종합)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한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웃음짓고 있다. (AP=연합뉴스)

마이어 LPGA 클래식서 정상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이 한국 여자골프의 에이스 박인비(26·KB금융그룹)를 연장전에서 따돌리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림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의 블라이드필드 골프장(파71·6천414야드)에서 열린 마이어 LPGA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박인비에 한 타 뒤진 단독 2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그는 이날 한 타를 줄인 데 그친 박인비와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승리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2008년 국가대표를 지낸 이미림은 2010년 KLPGA 투어에서 뛰기 시작, 2012년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을 포함해 통산 3승을 거둔 선수다.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올 시즌 LPGA 투어 출전권을 딴 그는 데뷔 첫해 우승을 맛보며 LPGA 투어 한국 군단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앞서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가장 좋은 성적은 3월 JTBC 파운더스컵의 공동 2위였다.

이로써 올 시즌 LPGA 투어에서는 한국 및 한국계 선수가 6승을 합작했다.

이날 이미림은 경기 초반 박인비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타수를 줄여나가는 사이 2번홀(파3)에서 보기에 그치며 자칫 우승 경쟁에서 멀어질 위기에 놓였다.

이미림, 마이어 LPGA 클래식 우승
이미림, 마이어 LPGA 클래식 우승
(AP=연합뉴스) 이미림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의 블라이드필드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LPGA 클래식 4라운드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후 5∼11번홀 사이 버디 3개를 추가하며 박인비를 한 타 차로 쫓아갔다.

14번홀(파3)에서 박인비와 나란히 보기를 써내는 데 그치는 등 선두를 따라잡지 못하던 그는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박인비, 페테르센과 공동 선두로 나서 첫 승의 발판을 놨다.

이어 페테르센이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면서 우승 트로피를 향한 경쟁은 이미림과 박인비의 '양자 대결'로 좁혀졌다.

승부는 이미림과 박인비의 연장전에서 갈렸다.

두 선수는 18번홀(파4)에서 열린 첫 번째 연장전에서 나란히 파를 지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미림은 연장 두 번째 홀인 1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인 뒤 버디를 뽑아내 파에 그친 박인비를 따돌리고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페테르센은 박인비, 이미림에 한 타 뒤진 3위(13언더파 271타)에 올랐다.

양희영(25)은 공동 5위(9언더파 275타), 세계랭킹 2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는 공동 12위(5언더파 279타)에 자리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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