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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중국 "북한 추가적 긴장 고조 행위 용납못해"

기사입력 2016.02.0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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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 로켓 발사 앞두고 한목소리…양국 북핵 대표 모스크바서 회담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북한이 4차 핵실험에 이어 위성 발사를 명분으로 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북한에 우호적인 러시아와 중국이 한목소리로 북한의 도발적 행동을 비판하고 나섰다.


    북핵 6자회담 러시아 측 수석대표인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차관과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모스크바에서 회동해 최근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6일(현지시간) 밝혔다.


    외무부는 이날 발표한 언론보도문에서 "전날 모스크바의 외무부 청사에서 모르굴로프 외무차관과 우다웨이 특별대표 간의 협의가 있었다"면서 "북한의 핵실험과 로켓 발사 계획 등과 관련한 현 한반도 정세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 교환이 이루어졌다"고 소개했다.


    외무부는 그러면서 "양측 모두 북한이 국제법의 보편적 규정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요구 사항들을 보란 듯이 무시하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면서 "동북아시아 지역의 긴장을 추가로 고조시킬 수 있는 행보를 용납할 수 없다는 점과 한반도의 핵문제와 다른 문제를 정치·외교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우 대표는 북한이 지난달 초 수소탄 실험이라고 주장한 4차 핵실험을 실시한 데 이어 위성 발사를 명분으로 내건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예고한 가운데 모스크바를 찾았다.


    우 대표는 지난 2~4일 북한을 방문해 리수용 외무상,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북한 측 6자회담 수석 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과 잇달아 회담하고 북한의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를 자제할 것을 요구했지만 뚜렷한 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르굴로프 차관도 4일 김형준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에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동북아 지역의 추가적 긴장 고조를 초래할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러시아와 중국의 북핵 담당 대표들이 회동한 것은 국제사회의 단합된 호소에도 북한이 로켓 발사 계획을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과 관련, 양국이 대응 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북한이 자국에 우호적인 러시아와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로켓 발사 자제 요구를 거부하고 끝내 발사를 강행할 경우 대북 강경 제재에 반대 입장을 밝혀온 양국의 태도에도 일정한 변화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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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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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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