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권 "솔직한 모습 보여드릴 때…실제 경험으로 가사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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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문화

조권 "솔직한 모습 보여드릴 때…실제 경험으로 가사 써"

14555590518884.jpg3년 8개월만에 솔로로 컴백한 조권(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가수 조권이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열린 디지털 싱글 '횡단보도' 발표 기념 쇼케이스에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새 솔로 음반 '횡단보도' 발매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연예인으로서 감춰야 하는 부분이 굉장히 많았어요. 하지만 이제는 데뷔 8년이 지났고, 이번에는 제가 느낀 솔직한 감정을 들려드릴 때가 되지 않았나, 그 타이밍이 오지 않았나 싶더라고요. 타이틀곡에는 제가 작년에 느낀 감정을 가사로 썼어요."


그룹 2AM 멤버 조권(27)은 15일 서울 서강대 메리홀에서 열린 새 솔로 음반 '횡단보도'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꽤 직설적으로 자신의 연애 경험을 털어놨다.


벌써 20대 후반, 이제 몇 차례 연애도 경험한 조권은 자신이 겪은 사랑의 기쁨과 슬픔을 솔직하게 음반에 담았다.


"신인 때는 '모태 솔로'라고 말씀드렸는데, 지금까지도 연애를 못해봤다고 하는 것은 조금 아닌 것 같아요."


3곡이 수록된 이 음반에서 조권은 이별하고 싶지 않은 한 사람의 불안한 감정을 담은 발라드 '횡단보도'의 가사를 여행작가 맹지나와 함께 썼다.


조권은 "연인 사이에 있어서 정말 행복한 날들만 생각해야 하는데, 저는 연애할 때 늘 '이 행복이 언제 끝날까' 불안했다"며 "맹지나 작가가 먼저 '횡단보도'라는 아이디어를 줬고, 그 아이디어가 너무나 와 닿아서 가사를 술술 썼다"고 말했다.


역시 조권이 작사에 참여한 '플루터'(flutter)는 밝은 분위기의 사랑 노래다.


조권은 "2AM 활동을 할 때도 노래가 대부분 이별 노래와 '구남친'(옛 남자친구) 노래여서 밝은 노래 한 곡쯤은 수록하자고 했다"며 "이번 앨범에도 제가 겪은, 좋아하는 사람을 봤을 때 느낀 감정을 적은 노래를 넣었다"고 소개했다.

14555590494750.jpg조권, '혼자 있으니 긴장돼요'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가수 조권이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열린 디지털 싱글 '횡단보도' 발표 기념 쇼케이스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현재 2AM은 JYP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만료된 임슬옹과 정진운, 이창민이 뿔뿔이 다른 소속사로 흩어지면서 그룹 활동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조권은 자신을 '2AM 조권'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2AM과 조권은 하나라고 생각해요. 저의 음악인생 시작점이 2AM이었고, 언젠가 음악인생이 끝나는 날도 2AM으로 끝날 거예요. 8년을 연습생으로 보냈는데, 그 긴 시간을 보내고서 비로소 저에게 2AM이라는 그룹을 주셨다는 마음이 있거든요. 멤버들이 전화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응원해줬는데, 멤버로서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준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하네요. 하하"


그가 말했듯 연습생 기간 8년, 데뷔 이후 8년여를 계산하면 아직 젊은 그의 인생 반 이상을 음악에 바쳤다. 조권은 "시간을 되돌아보며 '그때 이랬으면 어땠을까' 생각할 때도 있지만, 그런 시간이 있기에 지금 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연습생 기간에 가장 많이 배운 것은 인내심"이라고 말했다.


이제 '가장 솔직한 조권의 모습'을 당당하게 내보일 만큼 마음을 다진 조권은 "지금까지는 음반 평보다는 순위만 봤지만, 이제는 정말 평이 좋았으면 좋겠다"고 가수로서 욕심을 드러냈다.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서 장난기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며 '깝권'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깝권'의 모습, 뮤지컬 무대에서 선보인 여장남자, 발라드 가수의 모습이 모두 저다"라며 앞으로 어떤 분야에서든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저는 아직까지 정말 욕심이 많은 아티스트예요. 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은 야망이 크죠. 발라드, 뮤지컬, 예능까지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 드리면서 '얘는 참 재미있게 인생 사는 것 같다'는 이미지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킬 독보적인 엔터테이너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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