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기록이 말해준다, 왜 두산이 선두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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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기록이 말해준다, 왜 두산이 선두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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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는 니퍼트(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KBO 리그 넥센 대 두산 경기. 두산 선발 니퍼트가 역투하고 있다.

투수·타자·수비 각 부문 대부분 최상위…김태형 감독 "펑크가 없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시즌 초반 이렇게 잘할 거라고 예상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간판타자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우승 다음해 유독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둔 역사로 인해 두산을 불안하게 바라본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두산은 20일 현재 보란 듯이 7연승으로 선두(11승 1무 3패)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의 이런 질주가 누구보다 반가운 이는 김태형 감독이다.


김 감독은 "선발 투수와 중간계투진, 방망이 등 모든 게 잘 돌아간다"면서 "펑크가 없으니 계속 이기고 있다"며 흐뭇해했다.


실제로 타자와 투수, 수비 각 부문의 기록은 두산이 왜 현재 선두인지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두산 마운드의 평균자책점은 3.35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다. 꼴찌인 한화 이글스(6.82)의 절반도 안 된다.


평균자책점 개인 1위는 두산의 새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0.45)이다.


승수를 가장 많이 쌓은 투수는 두산이 자랑하는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4승)다. 보우덴은 3승으로 공동 2위다.


두산의 팀 타율은 0.297로 롯데 자이언츠(0.304)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101득점과 92타점으로 양 부문에서 압도적으로 높다.


타율 1위인 선수는 두산 오재일(0.48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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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헌 쐐기포(대구=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16 프로야구 개막전 삼성과 두산의 경기. 8회초 1사 주자 없을 때 두산 민병헌이 솔로 홈런을 친 뒤 더그 아웃에 들어와 팀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김현수가 자주 서던 3번 자리를 차지한 민병헌이 홈런 5개로 이 부문 2위인 점도 주목할 만하다.


민병헌은 장타력보다는 주로 정교함과 빠른 발로 승부하는 타자지만, 테이블세터에서 클린업트리오로 이동한 뒤로는 거포 기질까지 뽐내고 있다.


불펜에서는 정재훈이 특히 눈에 띈다.


지난해 롯데에서 뛰다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으로 돌아온 정재훈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두산의 중간계투진을 든든히 책임지고 있다.


수비도 탄탄하다.


두산이 올 시즌 들어 지금까지 저지른 실책은 9개로 롯데와 함께 가장 적다.


19∼20일 케이티 위즈와 2연전에서는 두산의 이런 장점이 모두 드러났다.


외야수 박건우는 몸을 날리는 호수비로 케이티의 공격 흐름을 끊었고, 니퍼트는 삼진을 11개나 솎아내며 이름값을 했다.


민병헌과 최주환은 대포를 터뜨렸고, 안방마님 양의지는 언제나처럼 든든했다. 톱타자 허경민의 타격감도 무섭다.


두산은 21일 케이티 위즈전에서 8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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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승리!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KBO 리그 넥센 대 두산 경기. 넥센을 상대로 6대4로 승리한 두산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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