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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왕성 친구' 마케마케도 위성 있다(종합)

기사입력 2016.04.2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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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름 161km MK2 위성 12일 주기로 공전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태양계 외곽의 왜행성 마케마케(Makemake)가 위성을 거느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왜행성은 행성보다는 작으면서도 자신의 모양을 잘 유지할 수 있는 중력을 가진 천체를 말한다.


    최근 태양계 행성의 지위를 잃은 명왕성도 왜행성이다. 지난 2005년 발견된 마케마케와 명왕성은 태양계에서 '왜행성 친구'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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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케마케와 위성을 나타낸 상상도. NASA, ESA, A. Parker 제공

    사이언스 뉴스는 허블 우주망원경이 왜행성 마케마케 근처에서 위성 MK2를 발견했다고 26일(미국 현지 시간) 밝혔다.


    마케마케는 이스터섬의 라파누이 신화에 나오는 창조신을 따라 이름이 붙었다. 태양에서 45AU(천문단위·1AU는 지구와 태양 사이의 거리) 떨어진 곳에 있으며 지름이 1천400km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를 기준으로 명왕성보다 5AU 만큼 멀리 떨어져 있으며 표면은 메탄 얼음으로 덮여있고, 명왕성보다 조금 어둡다.


    미국 사우스웨스트연구소 등 연구진은 마케마케에서 최소 2만1천km 떨어진 곳에서 위성 MK2가 12일 주기로 공전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MK2의 지름은 161㎞ 정도며 마치 석탄처럼 검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명왕성은 카론과 닉스, 히드라, 케르베로스 등의 위성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마케마케의 위성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왕성 궤도 바깥의 천체 밀집 지역인 '카이퍼 벨트'에 자리한 왜행성들이 실제로 위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밝힌 셈이다.


    한편 연구팀은 허블 우주망원경을 통해 MK2 궤도의 모양을 더욱 정확히 알아내기를 바라고 있다.

     

    공전 궤도의 모양은 위성의 기원을 밝히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만일 공전 궤도가 원형에 가깝다면 마케마케와 다른 천체가 충돌해 위성이 생겼다는 것이다. 반면 위성의 궤도가 넓은 타원형이라면 마케마케의 중력에 이끌려 자리를 잡고 위성이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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