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 절정…피톤치드 가득한 숲길 걸으면 그게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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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 절정…피톤치드 가득한 숲길 걸으면 그게 '힐링'

사려니숲길·절물자연휴양림·비자림 '강추'…보성시장에선 맛깔난 '순대 축제'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이번 주말(21∼22일) 제주는 구름 많은 날씨가 예상된다. 야외활동에 전혀 지장 없다.


신록으로 가득 차 싱그러움을 자아내는 5월 제주의 숲길을 걸으며 '힐링' 하는 건 어떨까.


제주시 보성시장에서는 제주의 전통순대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전통시장 나들이도 즐길 수 있는 '인생순대 청춘순대' 축제가 열린다.


◇ '구름 많지만'…야외활동 지장 없어요

토요일인 21일은 구름 많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6∼17도, 낮 최고기온은 23∼25도로 예상된다.


일요일인 22일에도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6∼17도, 낮 최고기온은 23∼24도로 예상된다.


주말 내내 야외활동에 지장 없겠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전 해상에서 토요일에는 1.5∼2.5m, 일요일에는 1∼3m 높이로 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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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사려니숲길 [연합뉴스 자료사진]

◇ 전국 덥지만…제주는 봄 끝자락 '선선'

최근 전국적으로 무더운 날씨가 나타나고 있지만 제주 만큼은 낮 최고 23∼25도의 비교적 선선한 봄 날씨를 보이며 야외 나들이를 즐기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다.


무더위가 찾아오기 전 제주의 숲길을 걸으며 봄의 끝자락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제주에서 남녀노소 걷기 좋은 숲길로는 사려니숲길, 절물자연휴양림, 비자림 등이 꼽힌다.


사려니숲길은 제주시 봉개동 절물오름 남쪽 비자림로에서 물찻오름을 지나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사려니오름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경사가 별로 없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좋다. 휠체어나 유모차도 무리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코스 곳곳에는 제주의 화산석 부스러기인 화산송이가 깔렸다.


신발을 벗고 맨발로 저벅저벅 송잇길을 걷다 보면 발에 자극을 줘 혈액순환이 좋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울창한 숲은 힐링 물질인 피톤치드(Phytoncide)를 한껏 내뿜어 우리의 지친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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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물자연휴양림 삼나무숲에서 삼림욕 즐기는 사람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의 대표적인 휴양림으로 꼽히는 절물자연휴양림에는 삼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있어 힐링 물질인 피톤치드를 한껏 뿜어내며 소나무, 때죽나무, 산뽕나무 등의 나무도 곳곳에 자리해 있다.


운이 좋으면 한라산에서 내려온 노루가 수풀에서 뛰어다니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무더운 날씨를 보이더라도 절물에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 때 이른 피서에 그만이다.


절물 산책로는 큰 경사가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무난히 걸을 수 있다.


천천히 걸어 왕복 1시간 정도 걸리는 등산로도 자연을 느끼며 걷기 좋다. 꼭대기에 올라가면 전망대가 있어 탁 트인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절물에서 삼림욕을 즐기기에 가장 알맞은 시간대는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라고 한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이 2011년 조사한 결과 이 시간대에 피톤치드 농도가 가장 짙은 것으로 나타났다.


'천년의 숲'으로 불리는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 역시 남녀노소 누구나 편히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숲이다.


사시사철 푸른 모습을 유지하는 비자림은 탐방로 주변에 나이 500∼800년의 비자나무 2천800여 그루 등이 들어서 고요함과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탐방로에는 건강에 좋은 제주의 화산석 부스러기인 송이가 깔렸다. 맨발로 숲길을 걸으며 울창한 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를 마음껏 마실 수 있다.


'천년의 비자나무'라 불리는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비자나무(수령 820년 이상)와 두 그루가 붙어 한 몸으로 자란 '연리목'은 빠뜨리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 전통시장에서 즐기는 '배지근'한 제주 순대

40여 년의 전통을 가진 재래시장인 제주시 보성시장에서는 '인생순대 청춘순대' 축제가 열린다.


2015년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된 제주 보성시장은 수제 순대 등 향토음식점으로 알려져 있다.


허영만 화백의 '식객'에 소개된 순대국밥집도 이 시장에 있다.


이번 축제는 보성시장의 전통순대인 '인생순대'와 젊은 세대의 입맛에 맞춰 새롭게 개발한 순대인 '청춘순대'를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생을 살면서, 청춘이 가기 전에 꼭 한번 맛봐야 하는 순대'를 주제로 남녀노소 다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전통시장의 특성을 살리는 '1시장 1특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상인, 고객, 지역민이 함께 순대 등 보성시장의 먹거리를 즐기는 자리다.


금요일(20일)에는 홍보대사인 영화배우 김보성씨의 사인회와 개막식, 청춘순대 레시피 품평회가 열리고 토요일(21일)에는 보성시장 상인 셰프들이 선보이는 순대요리 경연대회를 비롯해 순대 페이스페인팅, 나의 제주 추억 포토 전시, 1천원 경매쇼, 노래자랑 등이 진행된다.


일요일(22일)에는 나의 제주 추억 포토 시상식, 축제 기념 장바구니 증정, 경품 행사 추첨식 등이 진행된다.


축제 기간 저녁 시간에는 공동술상(야시장)이 펼쳐지는 등 늦은 시간까지 축제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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