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퀸' 자리 비운 여자골프에 '미소여왕' 뜬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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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퀸' 자리 비운 여자골프에 '미소여왕' 뜬다(종합)

일본 대상 랭킹1위 김하늘, 27일 개막 E1 채리티오픈 출전
디펜딩챔프 이정민 등과 우승 경쟁…휴식 취하는 박성현은 불참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장탸여왕' 박성현(23·넵스)이 자리를 비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일본 대상 포인트 1위 '미소여왕' 김하늘(28·하이트진로)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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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 E1 채리티오픈에 출전하는 김하늘.

오는 27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도 이천 휘닉스스프링스 골프장(파72·6청456야드)에서 열리는 KLPGA투어 E1 채리티오픈에는 다승 1위(4승)와 상금랭킹 선두를 달리는 '장타여왕' 박성현이 출전하지 않는다.

6개 대회 연속 출전에 따른 피로를 씻고자 휴식을 취한다.


6개 대회에서 4승을 올린 박성현은 출전하지 않지만 강적이 등장했다. 작년부터 일본에서 활약하는 김하늘이 출전한다.


김하늘은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3월 악사 레이디스챔피언십 우승을 비롯해 9차례 대회에서 딱 두번 톱10을 놓쳤다.


우승 이후 출전한 3개 대회에서는 5위, 4위, 7위를 차지하는 등 뚜렷한 상승세다.


5천169만 엔을 벌어 상금랭킹에서는 신지애(28)에 이어 2위지만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 대상 포인트에서는 신지애를 2위로 밀어내고 1위를 달리는 중이다.


평균타수에서도 이보미(28)에 이어 2위(70.633타)에 이름을 올리는 등 일본에서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김하늘은 2011년과 2012년 잇따라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상금왕을 차지하는 등 한국 무대에서도 펄펄 날았다.


지금까지 8승을 올린 김하늘은 지난 2013년 MBN·김영주골프 여자오픈 우승 이후 3년만에 국내 대회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3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하는 김하늘은 작년과 재작년 모두 성적이 좋았다. 2014년에는 준우승, 작년에는 공동6위를 차지했다.


김하늘은 "코스를 잘 알고 있다"면서 "그린 공략할 때 실수를 줄이고 두번째샷을 좋은 자리에서 치자면 티샷을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허리가 다소 아픈 김하늘은 프로암도 거르고 컨디션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대회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이정민(24·비씨카드)은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1회전 탈락의 수모를 씻고 명예 회복을 벼른다.


지난 3월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일찌감치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한 이정민은 이후 우승권에서 맴돌기만 했을 뿐 두번째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해 애를 태웠다.


이정민은 "타이틀을 꼭 지켜내고 싶다"면서 "두산 매치 플레이챔피언십에서 1회전에 탈락했지만, 샷 감각이 나빴던 것은 아니어서 이번 대회의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대회 2연패 의지를 밝혔다.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다 잡았던 우승을 아쉽게 내준 김지현(25·한화)도 한풀이에 나선다. 김지현은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안정된 아이언샷에 놀랄 만큼 정확한 중거리 퍼팅으로 승승장구, 이번 대회에서도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박성현에 이어 다승 2위(2승), 상금랭킹 2위를 달리는 장수연(22·롯데)도 시즌 3승을 노린다. 장수연은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두차례 연장전 승리를 비롯해 6라운드 가운데 5승을 올리며 3위를 차지하는 강인한 근성을 발휘했다.


이밖에 올해 첫 우승을 이루며 강자로 거듭난 김해림(27·롯데)과 조정민(22·문영그룹), 그리고 올해 통산 5승째를 수확한 고진영(21·넵스) 등 이번 시즌 우승자들은 박성현, 장수연에 이어 다승자 대열에 합류하겠다며 출사표를 냈다.


아직 이번 시즌 우승 물꼬를 트지 못한 김민선(21·CJ오쇼핑), 조윤지(24·NH투자증권)와 베테랑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홍란(30·삼천리)과 김보경(30·요진건설)도 지켜볼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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