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이정훈 박정헌 기자 = 30일 최고 기온이 섭씨 33.7도까지 치솟은 경남지역 폭염이 31일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폭염주의보는 다음 달 1일 동풍이 불어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떨어지면 해제될 것으로 보이지만, 30도를 웃도는 무더위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지역의 최고 기온을 살펴보면 합천 33.7도, 창녕 33.6도, 함안 32.4도, 밀양 32.9도 등이었다.
기상특보가 발효되지 않은 다른 경남 시·군 역시 거제시 등 해안 일부를 제외하고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돌았다.
이날 폭염으로 대부분의 시민들은 양산이나 부채 등으로 얼굴을 가린 채 외출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는 공원 등지에서 돗자리를 깔아놓고 과일 등 시원한 음식을 먹으며 더위를 달래기도 했다.
경남도는 올해 6월부터 여름철 축산재해대책상황팀을 꾸려 폭염에 대비해 축사시설 보강, 질병 사전 예방, 위생관리 작업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기상청은 30일 오전 11시를 기해 합천군·창녕군·함안군·밀양시 등 경남 내륙 4개 시·군에 폭염 주의보를 내렸다.
경남의 폭염주의보 발령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창원기상대는 해당 4개 시·군은 이날 낮 최고 기온이 최고 33도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창원기상대 관계자는 "구름 한점 없는 맑은 날씨에다 햇빛까지 강해 기온이 크게 오르는 추세다"며 "이번 주는 비 예보가 없어 당분간 낮 기온이 평년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