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우베 리켄 박사“DMZ, 세계적 생태자산 되도록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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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獨 우베 리켄 박사“DMZ, 세계적 생태자산 되도록 노력해야”

독일 연방자연보전청(BfN)의 우베 리켄(Uwe Riecken) 박사가 1일 오후 1시 안산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경기도 DMZ 국제워크숍에 참석, 주제발표를 통해 생태계의 보고인 DMZ가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생태자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베 리켄 박사는 독일의 그뤼네스 반트(Grünes Band)의 사례를 들면서 독일은 과거 동·서독의 1,393Km의 경계를 거대한 생태 보호축으로 지정, 그곳에서 살던 희귀 동식물을 보호하는 데 앞장섰다. 이는 곧 유럽 그린벨트로 확산돼 각국의 자연보호 구역을 연결하는 세계적인 생태 네트워크로 자리 잡는데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리켄 박사는 또 한국의 DMZ는 역사·문화적으로 공간일 뿐만 아니라, 수많은 희귀 동식물들이 살아가는 생태계의 보고.”라면서, “DMZ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보전하는 활동들을 통해 DMZ가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자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리켄 박사는 특히 동서독 통일 이후 이곳의 생태계를 보호해야 한다는 관심이 상당히 저조했었다. 그러나 이후 NGO를 중심으로 10여 년간 각종 활동을 통해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노력 끝에 연방정부와 주정부 등과 연계해 보전활동의 폭을 넓히는데 성공했다.”면서 무엇보다 정부기관과 시민단체의 역할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기도 DMZ 국제 워크숍에는 주제발표 외에도 해외 각국의 사례발표, 국내외 생태전문가들 간의 패널토론과 전체토론 등도 진행됐다.

우선, 사례발표 세션에서는 한스자이델 재단 버나드 젤리거 박사의 북한 환경보전 프로젝트’,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의 시모네 콰트리니 박사의 토지황폐화 저감을 위한 기업과의 협력모델’, 유네스코 소날리 고쉬 박사의 인도대륙의 접경지 보호구역의 과학적 관리등 아시아지역 접경지 환경 협력 사례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버나드 젤리거 박사는 한스자이델 재단이 나선과 안변 등 북한에서 진행했던 생물다양성 보존 프로젝트의 성과에 대해 설명하면서, 향후 북한은 물론 인근 중국과 러시아 등과 함께 국제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어서 진행된 패널토론 세션에서는 경기연구원 조응래 선임연구위원, EAAFP 스파이크 밀링튼 대표, 국립 생태원 박은진 박사, 대진대 환경공학과 김명운 교수 등이 토론자로 나서 ‘DMZ 보전활동의 아시아적 협력의 중요성과 방안에 대해 열띤 논의를 벌였다.

, 마지막으로 진행되는 전체토론 세션에서는 아시아 연대를 주제로 향후 협력방안에 대하여 자연환경국민신탁 전재경 박사, 루시 에머튼 박사, 네팔의 마드하브카르키 등이 나서 토론을 진행했다.

한편, ‘1회 생태계서비스 아시아지역 총회(Asian ESP Conference)’와 연계해 열린 이번 경기도 DMZ 국제 워크숍은 DMZ 일원 생태계 보전 방안을 모색하고, 아시아지역 접경지 생태-평화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경기도와 독일 연방자연보전청이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와 자연환경국민신탁이 주관했다.

워크숍에는 독일 연방자연보전청(BfN), 생태계서비스파트너십(ESP), 유엔 사막화 방지협약(UNCCD), 유네스코, 동아시아 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중국 과학원, 인도 환경부, 베트남 환경부, 한스자이젤 재단, 경기연구원, 파주시, 연천군, 국립생태원, 자연환경국민신탁 등 국내·외 주요 기관에서 5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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