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전망대> 아시안게임 휴식기 앞두고 4강 총력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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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전망대> 아시안게임 휴식기 앞두고 4강 총력전 예상

 

역투하는 김광현(자료사진)
역투하는 김광현(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2014 프로야구는 이번 주(9~14일)가 끝나면 아시안게임 휴식기에 들어간다. 1승이 간절한 4강 경쟁팀들로서는 보름 가까운 휴식기를 앞두고 힘을 아낄 이유가 없다. 매 경기 총력전이 예상된다.

가장 주목받는 팀은 5위 SK 와이번스다. SK는 지난 7일 3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6월 6일 이후 93일 만에 5위로 올라서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결국 4위 한 자리를 놓고 다투게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보란 듯이 비웃었다.

애초 SK는 김광현과 트래비스 밴와트라는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 외에는 믿을 구석이 없어서 4위는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으나 여건욱, 문광은 등이 4, 5선발 역할을 기대 이상으로 해주면서 4강 싸움에서 '태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주포' 이재원이 최근 부진하지만 최정, 박정권, 김상현, 김강민 등이 중심을 잡아주고 이명기, 김성현, 임훈, 한동민 등이 짜임새를 더한 타선은 갈수록 폭발력을 더하고 있다. 

4위 LG 트윈스에 1.5게임차 뒤진 5위 SK는 이번 주에 7위 롯데 자이언츠, 2위 넥센 히어로즈, 3위 NC 다이노스를 차례로 상대한다.

강민호의 '물병 투척 사건' 이후 몰라보게 투지와 근성이 살아난 롯데와의 2연전도 껄끄럽지만 상위권 팀인 넥센과 NC를 상대로 어떤 결과를 내느냐에 따라 팀의 운명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SK는 전통적으로 가을이 가까워질수록 더욱 강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때와 지금의 불펜 사정은 극과 극이다. 박희수, 박정배, 로스 울프가 빠져나가면서 과부하가 걸린 불펜진이 이번 주를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SK에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탈꼴찌라는 분명한 목표 아래 역대급 '고춧가루' 부대로 나선 한화 이글스에 잇따라 패한 4위 LG가 어떻게 분위기를 추스를 지도 관심사다.

LG는 먼저 8위 KIA 타이거즈와 만난다. 4강 싸움에서 사실상 멀어진 KIA를 상대로 2연전을 끝내면 이틀 휴식을 취할 수 있기에 전력을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일 LG와 두산의 연장혈투 무승부(자료사진)
지난 4일 LG와 두산의 연장혈투 무승부(자료사진)

LG의 불펜진은 리그 최강으로 손꼽히지만, 타선의 화력이 최근 들어 눈에 띄게 약화한 점이 불안요소다. 여기에 최근 경기에서 실책으로 패하는 경기가 많았다. 또다시 타선의 침묵 속에 수비 실책으로 경기를 내준다면 연패가 장기화할 위험이 있다. 

LG의 이틀 휴식 뒤 일정도 녹록지 않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직전 2연전에서 만나야 할 상대는 가장 피하고 싶은 선두 삼성 라이온즈다.

LG를 2게임차로 쫓는 6위 두산은 이틀 휴식 뒤 한화와 롯데를 잇따라 상대한다. 삼성과 더불어 후반기 막판 가장 무서운 팀으로 등장한 한화에다 4위 복귀에 필사적인 롯데를 만나는, 쉽지 않은 일정이다. 

더 아쉬운 대목은 이틀 휴식 후 4연전을 펼치는 일정이라 가장 믿을만한 선발 카드인 더스틴 니퍼트를 이번 주에 한 차례밖에 등판시킬 수 없다는 점이다.

결국 이번 주는 4위 LG, 5위 SK, 6위 두산을 비롯해 7위 롯데까지 치열한 4강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들의 물고 물리는 접전으로 4위 싸움이 다시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2위 넥센이 삼성과의 3.5게임차를 얼마나 더 좁힐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더해 11년을 기다린 50홈런에 단 3개만을 남겨둔 박병호가 이번 주에 과연 나머지 3개를 채우느냐도 야구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끈다.

넥센은 이번 주 한화와 2연전, SK와 2연전 등 총 4경기만 치른다. 4경기에서 3개를 때려내야 하기 때문에 산술적으로 쉽지 않지만 지난 4일 경기에서는 한 경기 4홈런을 때려내는 등 박병호가 워낙 몰아치기에 능한 타자라서 조기 기록 달성을 기대하는 야구팬들이 많다. 

◇ 프로야구 주간 일정(9~14일) 

구장 9일(화)~10일(수) 11일(목)~12일(금) 13일(토)~14일(일)
잠실 한화-두산 삼성-LG
문학 넥센-SK NC-SK
사직 SK-롯데 두산-롯데
광주 LG-KIA
마산 삼성-NC 롯데-NC
목동 한화-넥센
대구 KIA-삼성
대전 KIA-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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