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황선홍 감독의 서울, 포항에 2-0 승리… 2연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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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황선홍 감독의 서울, 포항에 2-0 승리… 2연패 끝

수원, 전반 20분 동안 3골 작렬… 제주에 5-3 승리
성남, 인천과 2-2 아쉬운 무승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일명 '황선홍 더비'에서 황선홍 감독이 웃었다.


황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3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포항에서 오랫동안 사령탑을 맡았던 황선홍 감독은 올 시즌 중반 서울의 신임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는 친정팀을 제물로 2연패 사슬을 끊었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상주 상무를 제치고 하루 만에 2위 자리에 복귀했다.


황선홍 감독은 데얀과 박주영 투톱으로 세우는 4-4-2 전술로 포항을 상대했다. 공격 위주로 경기를 풀어 승점 3점을 반드시 챙기겠다는 의지였다.


첫 골은 이른 시간에 나왔다. 서울은 전반 17분 페널티 지역 왼쪽 앞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김치우가 상대 수비벽을 살짝 넘기는 패스를 했고, 상대 수비수 김광석을 맞고 나온 공을 오스마르가 왼발로 살짝 밀어 넣었다.


서울의 근소한 우위는 후반 중반까지 이어졌다.


포항은 후반 13분 라자르, 무랄랴를 동시에 투입하며 맞불을 놨는데, 서울은 후반 31분 추가 골을 넣으면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서울 정철우는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왼쪽에서 쇄도하던 박주영에게 땅볼 패스를 했다.


박주영은 욕심을 내지 않고 중앙에 있던 데얀에게 논스톱 패스를 해 오픈 기회를 만들었다.


데얀은 침착하게 골을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선 수원 삼성이 우여곡절 끝에 제주 유나이티드에 5-3 신승을 거뒀다.


수원은 이날 경기 전까지 제주와 10경기에서 7승2무1패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날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천적 관계를 이어갔다.


득점은 이른 시간에 터졌다.


수원은 전반 3분 산토스가 염기훈의 프리킥을 헤딩으로 연결해 선취골을 넣었다.


이후 김건희가 산토스의 스루패스를 받아 중앙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추가 골을 넣었다.


수원의 공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반 20분 이상호가 염기훈의 왼쪽 코너킥을 받아 헤딩슛으로 골을 만들었다.


전반 20분 만에 3-0으로 점수를 벌린 수원은 여유롭게 경기를 운용했다.


전반전 점유율이 39%에 그칠 정도로 수비 위주로 경기를 풀었다.


하지만 수비 위주의 경기 운영은 독이 됐다. 수원은 전반 추가시간에 상대 팀 김호남에게 골을 내주며 3-1로 전반전을 마감했다.


후반 15분 상대 팀 오반석에게 득점을 내줘 3-2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수원은 후반 26분 이정수의 헤딩골로 4-2로 도망가며 한숨을 돌렸지만, 후반 36분 이광선에게 골을 내줘 4-3까지 쫓겼다.


수원은 남은 시간 제주의 거센 공격에 고전했다. 수차례 슈팅을 허용하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수원은 동점 골을 허용하지 않았고, 후반 추가시간에 조원희가 다섯 번째 골을 넣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인천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성남FC가 2-2로 비겼다.


경기는 인천이 골을 넣으면 성남이 따라가는 모습으로 진행됐다.


인천은 전반 21분 김도혁이 선제골을 넣었고, 성남은 전반 39분 성봉재가 동점 골을 터뜨렸다.


성남은 후반 11분 상대 팀 케빈에게 골을 내줬지만, 김두현이 후반 25분 동점 골을 넣으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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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선수들이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와 경기에서 선취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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