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딩에그, 7개 차트 1위…"사재기·조작 아니에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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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문화

스탠딩에그, 7개 차트 1위…"사재기·조작 아니에요"(종합)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인디 그룹 스탠딩에그(Standing Egg)가 음원차트 정상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스탠딩에그의 신곡 '여름밤에 우린'은 공개 당일인 3일 오전 8시 기준으로 멜론, 엠넷닷컴, 올레뮤직, 지니, 벅스, 네이버뮤직, 몽키3뮤직 등 7개 차트 1위를 휩쓸었다. 소리바다에서만 13위에 올랐다.


스탠딩에그의 이 같은 성적은 팀 자체의 인지도가 낮고 별다른 홍보도 없었다는 점에서 놀랍다.

 

특히 발매 한 달이 됐지만 멜론 1위를 지키는 저력을 보인 원더걸스의 '와이 소 론리'(Why So Lonely)', 1년 만에 솔로로 컴백한 현아의 '어때?', 엠넷 '쇼미디머니 5' 우승자 비와이의 '데이 데이'(Day Day), 음원 파워를 과시하는 대세 걸그룹 여자친구의 '너 그리고 나' 등 쟁쟁한 곡들을 제친 결과다.

 

스탠등에그는 페이스북에 "꿈이라면 영원히 깨고 싶지 않다"며 "오랫동안 저희 음악에 귀 기울여 주시고 좋아해 주신 에그팬 여러분 정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그러나 각종 차트 감상평에선 "의외"라는 반응과 함께 일부 누리꾼은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하는 등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스태딩에그는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음원차트 최상위권에서 여타 아이돌 그룹들과 순위 경쟁하는 상황이 되다 보니 '사재기다', '조작이다' 등 악플이 달리고 그 악플러들과 다른 리스너들 사이에 설전이 벌어지는 기현상도 경험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일부 의혹에 대해 "저희에게는 없는 것이 3가지 있다"며 "소속사가 없고 홍보를 도와주는 분들이 없으며 TV와 미디어에 노출되는 활동도 없다. 이런 이유는 애초에 딱히 더 유명해지고 싶은 마음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악플을 볼 때면 마음이 상하지만 저희 음악이 좋은 성적을 거뒀을 때 함께 기뻐하고 자랑스럽게 여겨주시는 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까 봐 그게 더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여름밤에 우린'은 아카펠라 화음으로 시작해 기타 선율과 감미로운 음색이 더해진 노래이다. 여름밤 분위기에 취해 그 순간만큼은 두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특별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로맨틱한 노랫말이 담겼다.

 

스탠딩에그는 2010년 싱글 음반 '스탠딩 에그'로 데뷔했으며 에그1호, 에그2호, 에그3호로 구성됐다.


2013년과 2014년 멜론뮤직어워드에서 인디 부문을 수상했으며 올해도 '무지개'와 '뚝뚝뚝' 등의 곡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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