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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런 거야' 끝낸 남규리 "솔직하다 보니 오해도 받죠"

기사입력 2016.08.2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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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에 빠지면 힘들어도 '고'(Go) 해요"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SBS TV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 거야'는 한때 사랑의 도피 행각으로 떠들썩했다.


    유종철(이순재 분)-김숙자(강부자) 부부의 막내 손자 유세준(정해인)과 그 사돈처녀 이나영(남규리)이 집안 반대를 무릅쓰고 사랑의 도피를 했기 때문이다.


    최근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연합뉴스와 만난 남규리는 "저도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무작정 빠져드는 점이 이나영과 닮았다"고 털어놓았다.


    "일단 좋아하는 사람에게 빠지면, 힘들어도 '고'(Go)해요. '고' 했는데 알고 보니 더 좋은 사람도, 안 좋은 사람도 있죠. 저는 자기 마음을 솔직히 표현하는 사람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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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남규리

    ◇ "사랑과 예술은 뗄 수 없는 관계"

    남규리는 올해 31살이다.


    사랑 때문에 생겨나는 온갖 희로애락을 경험했을 나이다.


    그는 2006년 여성그룹 씨야로 데뷔하기 전 만났다는 첫사랑 이야기를 꺼냈다.


    원래 알고 지냈지만,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겨울 무렵 이성으로 느낀 남자였다.


    "이 남자라면 꿈을 포기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남자가 아르바이트로 버티는 연습생에 불과했던 저를 차고, 좋은 조건의 여자를 만나더라고요. 그런데도 저는 그때 '네가 잊고 싶어도 못 잊을 정도로 유명한 가수가 되겠다'고 말한 게 아니라, '네 상황이 힘들어서 그런 것이니 내가 유명해지면 다시 만나자'고 했어요."


    첫사랑의 기억은 남규리의 음악 활동에 큰 영감이 됐다.


    그는 데뷔한 이후에도 연정을 간직한 채 뮤직비디오를 찍고 한 토막, 한 토막 노래를 불렀다.


    남규리는 "책에서 사랑과 예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구절을 읽은 적이 있는데 정말 공감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남규리가 들려준 옛사랑의 결과를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첫사랑 남자는 남규리가 씨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하자 실제로 여러 차례 그를 찾아왔다고. 하지만 첫사랑은 결국 결실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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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남규리

    ◇ "솔직하다 보니 저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도"

    남규리는 솔직하다는 이야기에 "그래서 저 남규리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이 있는 것 같다"는 말을 꺼냈다.

    최근 다른 인터뷰에서 MBC TV '복면가왕' 출연 제의를 받은 사실을 밝혔다가 일부 누리꾼으로부터 비난에 시달렸던 그였다.


    이들은 씨야로 함께 활동한 김연지의 '복면가왕' 출연이 최근 화제를 모으자 연기 욕심을 부린 남규리의 탈퇴로 씨야가 해체 수순을 밟으면서 김연지가 피해를 봤다고 손가락질했다. 남규리는 이 댓글들을 모두 읽었다.


    "다들 좋은 사람이 되고자 살아간다고 생각해요. 저도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는 편인데……. 그런데 제가 늘 괜찮은 사람인 척하기는 어려워요. 괜찮은 사람일 때도, 아닐 때도 있는데……. (거짓되게) 연기할 수도 없는 사람이고."


    두서없이 말을 이어가던 남규리는 '씨야' 탈퇴를 다시 언급하자 "분명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는데 언론에 이야기하면 할수록 또 다른 오해가 생기는 것 같다"며 다소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래, 그런 거야'를 촬영하는 동안 남규리는 집 청소와 대본 읽기 말고는 다른 일에 시간을 쓰지 않았다. 청소는 어지러운 마음을 정갈하게 하고 대본을 곱씹는 데 도움이 됐다.


    그렇게 9개월의 여정을 끝낸 남규리는 "'멍' 때리면서 이 드라마를 추억하는 중인데 한 달은 지나야 마음이 괜찮아질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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