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의 정원'이라 불리는 경기도 양평군 두물머리 세미원(洗美苑)에서 9월 3일부터 10월 31일까지 '수련(睡蓮) 문화제'가 열린다.
꽃의 여왕이라 불리는 빅토리아 수련을 비롯해 호주수련, 열대수련 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아마존이 원산지인 빅토리아 수련은 열대우림의 거친 환경 속에서 살아남으려고 온몸을 억세고 날카로운 가시로 무장하고 잎맥구조에 공기층이 있어 잎 위에 사람이 올라앉을 수도 있다. 저녁 무렵 피는 꽃은 파인애플 향이 나면서 왕관 모양으로, 이른 오전과 저녁 무렵에 꽃을 볼 수 있다.
7살 이하 어린이는 사전예약하면 이번 문화제 기간 빅토리아 수련 잎 위에 올라앉아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유상곡수(流觴曲水)는 임금과 신하가 흐르는 물에 술잔을 띄워놓고 술잔이 앞에 오기 전에 시를 지으며 풍류를 즐기던 것을 본떠 만들었다.
남·북한강에 만나는 두물머리 강변 20만7천㎡에 조성된 세미원에는 각종 연꽃을 비롯, 수생·초본·목본식물 270여종이 있다.
이 밖에도 추사 김정희 선생이 유배생활 중에 제자 이상적 선생에게 그려준 세한도를 정원으로 꾸민 세한정, 배를 여러 척 이은 배다리 열수주교(烈水舟橋)도 볼만하다. 옆에는 조선시대 전통 온실을 재현한 석창원(石菖園) 있다. (문의: ☎031-775-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