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꽃의 정원' 양평 세미원 9∼10월 수련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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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문화

'물과 꽃의 정원' 양평 세미원 9∼10월 수련문화제

(양평=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감수성이 풍부해지는 가을, '수련 화가' 모네를 상상하며 물그림자와 더불어 너울너울 춤을 추는 연꽃의 향연으로 초대합니다."

'연꽃의 정원'이라 불리는 경기도 양평군 두물머리 세미원(洗美苑)에서 9월 3일부터 10월 31일까지 '수련(睡蓮) 문화제'가 열린다.


꽃의 여왕이라 불리는 빅토리아 수련을 비롯해 호주수련, 열대수련 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아마존이 원산지인 빅토리아 수련은 열대우림의 거친 환경 속에서 살아남으려고 온몸을 억세고 날카로운 가시로 무장하고 잎맥구조에 공기층이 있어 잎 위에 사람이 올라앉을 수도 있다. 저녁 무렵 피는 꽃은 파인애플 향이 나면서 왕관 모양으로, 이른 오전과 저녁 무렵에 꽃을 볼 수 있다.


7살 이하 어린이는 사전예약하면 이번 문화제 기간 빅토리아 수련 잎 위에 올라앉아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세미원 열대수련 연못에서는 정크아트 전시, 유상곡수에서는 시인학교가 마련되고 편지쓰기, 토요음악회, 수련꽃 사진콘테스트, 중고생 '모네의 꿈' 사생대회 등도 열린다.

유상곡수(流觴曲水)는 임금과 신하가 흐르는 물에 술잔을 띄워놓고 술잔이 앞에 오기 전에 시를 지으며 풍류를 즐기던 것을 본떠 만들었다.


남·북한강에 만나는 두물머리 강변 20만7천㎡에 조성된 세미원에는 각종 연꽃을 비롯, 수생·초본·목본식물 270여종이 있다.


이 밖에도 추사 김정희 선생이 유배생활 중에 제자 이상적 선생에게 그려준 세한도를 정원으로 꾸민 세한정, 배를 여러 척 이은 배다리 열수주교(烈水舟橋)도 볼만하다. 옆에는 조선시대 전통 온실을 재현한 석창원(石菖園) 있다. (문의: ☎031-775-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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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원 신데렐라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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