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승자 없는 12회 연장 혈전' NC와 LG 1-1 무승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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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승자 없는 12회 연장 혈전' NC와 LG 1-1 무승부(종합)

KIA, 4연승 질주…4위 LG와 1.5게임 차
롯데, 난타전 끝 삼성에 10-9 신승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신창용 기자 = 12회 연장 혈전을 펼치고도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 모두 웃지 못했다.


선두 두산 베어스도 웃지 못한 날이었다.


NC와 LG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연장 12회 승부 끝에 1-1로 비겼다.


2위 NC는 3위 넥센 히어로즈와 격차를 더 벌릴 기회를 놓쳤다.


4위 LG와 5위 KIA 타이거즈의 격차는 1.5게임 차로 줄었다.


이날 NC가 패하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두산 베어스는 축포를 쏠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두산은 남은 8경기에서 한 차례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을 확정한다.


NC와 LG는 투수 6명씩을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선발과 필승조의 힘이 타선을 눌렀다. 양 팀은 12회 동안 1점씩만 뽑았다.


올 시즌 양 팀 맞대결에서는 NC가 9승 1무 6패로 우세했다.


KIA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치른 넥센과 홈경기에서 5-2로 역전승했다.


4연승 행진을 이어간 KIA는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를 5로 줄였다.


KIA는 올 시즌 넥센에 5승 11패로 밀렸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사력을 다한 마지막 2경기(20, 21일)에서는 모두 승리했다.


현재 '숫자'로 마지막까지 KIA를 위협할 수 있는 팀은 롯데 자이언츠다.


롯데는 남은 11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72승 72패가 된다.

롯데가 '전승 기적'을 이뤄도 KIA가 남은 8경기에서 5승을 거둬 72승 1무 71패를 만들면 5위를 확보한다.


사실 KIA의 목표는 4위 도약이다. 이날 승리로 4위 LG와도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게 됐다.


롯데는 대구 원정길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맹추격을 따돌리고 10-9로 이겼다.


롯데는 한화 이글스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선 7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올 시즌 삼성과 16차례 맞대결에서 11승 5패 절대 우위를 보였다.


◇ 잠실(NC 1-1 LG) = 4위 수성을 위해 1승이 절실한 LG, 두산과 선두싸움을 좀 더 이어가며 3위 넥센을 떨쳐내고 싶은 2위 NC는 시종일관 팽팽한 대결을 이어갔다.


잇따른 주루 플레이 실수 탓에 수차례 득점 기회를 놓친 LG는 5회말에 들어서야 선취점을 뽑았다.


LG는 5회말 1사 후 손주인과 김용의의 연속 안타, 이천웅의 볼넷으로 엮은 만루 기회에서 박용택의 2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손주인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반격에 나선 NC는 6회초 박민우의 우월 2루타에 이어 2사 후 나성범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1점을 뽑고 곧바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NC가 6회말부터 임창민을 조기 투입하고, LG도 선발 데이비드 허프가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고 교체되면서 경기는 불펜 싸움으로 전개됐다.


NC는 임창민을 필두로 임정호-원정현-이민호-김진성, LG는 김지용-진해수-임정우-윤지웅-정찬헌을 투입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양 팀의 강력한 불펜에 타자들은 힘없이 물러났다. 승부는 연장전에 접어들어서도 맥없이 전개됐다.


12회말 LG의 세 타자가 힘없이 물러나면서 경기는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마감됐다.


LG가 안타 7개에 볼넷 6개, NC가 안타 6개에 볼넷 1개를 얻어냈으나 결승타는 나오지 않았다.


◇ 광주(KIA 5-2 넥센) = 이날 KIA는 불안하게 출발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1회초 1사 후 김하성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이택근의 우전 안타로 1사 1, 3루가 됐고, 넥센이 이택근이 2루로 향하는 사이 3루주자 김하성이 홈을 파고드는 이중도루를 성공해 선취점을 얻었다.


하지만 양현종은 추가점을 내주지 않았다.


넥센 선발 신재영에게 꽉 막혀 있던 KIA 타선이 5회말 폭발했다.


KIA는 브렛 필과 서동욱의 연속 안타와 김호령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대타 김주형은 초구를 공략하다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한승택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쳐 분위기를 바꿨다.


2사 2루에서는 신종길이 우익수 쪽 2루타로 추가점을 냈고, 후속타자 최원준이 우월 투런포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장식하면서 스코어는 순식간에 5-1이 됐다.


넥센은 8회 한 점을 만회했지만, 더는 추격하지 못하고 KIA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패했다.

 

◇ 대구(롯데 10-9 삼성) = 5회까지는 롯데의 손쉬운 승리를 예상했다.


롯데는 1회초 전준우의 우중간 2루타와 신본기의 좌전 안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만들고 손아섭의 유격수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다.


5회에는 2사 만루에서 삼성 선발 윤성환의 폭투와 신본기의 2타점 우중간 2루타로 3점을 추가했다.

6회초에는 강민호가 좌월 솔로포로 추가점을 안겼다.


삼성은 6회말 1사 만루에서 상대 포수 김사훈의 낙구와 우동균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만회했다.

이때부터 난타전이 펼쳐졌다.


롯데가 7회초 손아섭의 3점포로 격차를 벌리자, 7회말 삼성도 이흥련의 솔로 홈런과 박해민의 1타점 3루타, 구자욱의 중전 적시타로 3점을 뽑았다.


롯데는 8회초 김상호의 우월 솔로포로 9-5로 앞서갔다.


그러나 삼성은 8회말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해민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3타점 3루타를 쳐 분위기를 바꿨다.


이날 박해민은 3회와 7회, 8회 3차례나 3루타를 쳐내며 KBO리그 사상 첫 한 경기 3루타 3개를 기록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박한이는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9-9,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삼성 마무리 심창민이 버티지 못했다.


9회말 롯데는 신본기의 볼넷과 황재균의 좌전 안타로 2사 1, 2루 기회를 잡고 김문호의 우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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