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역 7017과 연계한 만리동 공원 공공미술 작품설치 지명공모' 당선작으로 SoA 강예린 대표의 '윤슬, 서울을 비추는 만리동'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건축·도시·공간디자인회사 SoA를 이끄는 강 대표는 2015 문화체육관광부 '젊은 건축가 상', 2016 김수근 시사회 상 등을 수상하고, 네이버 제2 사옥 기획설계 등에 참여한 건축가다.
선정작은 지면 아래 다양한 문화행사가 가능한 원형 공간을 설치하고, 상단을 스테인리스 스틸(슈퍼 미러)을 통해 도시 내외부를 물결처럼 비추도록 했다. 야간에는 스테인리스 스틸 하단에 설치된 LED 조명으로 작품 내부를 밝혀 시민이 바닥에서 휴식하고 서울의 새로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작품명에 들어간 '윤슬'은 햇빛이나 달빛에 비춰 반짝이는 잔물결을 의미하는 순우리말이다.
서울시는 "전문가 심사 결과 선정작은 독창성이 뛰어나고 시민이 참여하고 소통하기에 가장 현실성 있다는 면 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시는 전문가 협의를 거쳐 12월까지 만리동 동원에 작품을 설치하고, 앞으로 3년간 작품과 연계한 문화예술 행사를 열 계획이다.
변태순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윤슬 작품 맞은편에는 대형 LED 스크린을 담은 미디어파사드 '7017캔버스'를 설치해 예술작품과 시민 참여 영상을 내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