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로 아프리카 아동 돕는다" 월드컵공원서 어린이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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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식

"달리기로 아프리카 아동 돕는다" 월드컵공원서 어린이마라톤

14753012035251.jpg'2016 국제 어린이 마라톤'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잔디광장에서 세이브더칠드런과 연합뉴스 공동주최로 열린 '2016 국제 어린이 마라톤'에서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과 홍보대사인 방송인 박경림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연합뉴스 공동 주최 행사에 3천여 명 동참
"오늘 내딛는 발걸음이 지구촌 영유아 살리는 노력에 큰 보탬"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달리는 것만으로도 남을 도울 수 있습니다."

국제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과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는 1일 오전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잔디광장에서 '2016 국제 어린이마라톤'을 개최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빈곤국 아동들이 겪는 기아와 질병을 체험하고 이를 해결하는 방안을 고민하게 함으로써 어린이들이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자는 취지로 국제 어린이마라톤을 2011년부터 매년 전 세계에서 동시에 열고 있다. 

14753011994748.jpg환영사 하는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이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잔디광장에서 세이브더칠드런과 연합뉴스 공동주최로 열린 '2016 국제 어린이 마라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16.10.1 ksujin@yna.co.kr

'뚝딱이 아빠'로 잘 알려진 방송인 김종석의 사회로 진행된 개회식에서 소근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사무총장은 김희경 사업본부장이 대신 읽은 개회사를 통해 "여러분이 오늘 내딛는 발걸음이 지구촌 5세 미만 영유아를 살리는 노력에 큰 힘이 돼줄 것"이라며 "아이와 가족과 친구와 함께 걷고 달리면서 전 세계 아이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여러분의 힘을 보태 달라"고 당부했다.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은 환영사에서 "이웃이 힘든데 나만 행복하게 살 수는 없고 다 함께 잘사는 것이 진정으로 행복을 누리는 길"이라며 "여러분의 한 걸음 한 걸음은 배고픔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을 돕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축사에 나선 세이브더칠드런의 존 그레이엄 에티오피아 사무소장은 "에티오피아 신생아의 절반이 생후 28일을 견디지 못하고 숨지는데, 세이브더칠드런의 도움으로 영아사망률을 58%나 감소시켰다"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은 에티오피아 아동의 생명을 살리고 이들을 위한 변화를 만들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14753012068446.jpg'몸풀기 체조해요'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잔디광장에서 세이브더칠드런과 연합뉴스 공동주최로 열린 '2016 국제 어린이 마라톤' 참가자들이 달리기에 앞서 준비 운동을 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박경림 홍보대사는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을 보니 '이렇게 많은 사람이 어린이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든든하고 힘이 난다"며 "나 역시 홍보대사로서 전 세계 어린이가 건강하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힘을 더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다짐했다.


이어 6년 연속 대회에 참가한 어린이 10명이 무대에 올라 "어린이가 어린이를 돕는 '2016년 국제 어린이마라톤' 지금 시작합니다"라고 외치며 개회를 선언했다.


3천여 명의 참가자는 준비운동을 마친 뒤 출발 신호에 맞춰 희망의 메시지를 적은 대형 공을 굴리며 힘차게 달려나갔다.

14753012096431.jpg'나눔 배우며 달리는 어린이들'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잔디광장에서 세이브더칠드런과 연합뉴스 공동주최로 열린 '2016 국제 어린이 마라톤'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2016.10.1 ksujin@yna.co.kr

이들은 4.2195㎞의 미니 코스를 뛰고 걸으며 1㎞ 구간마다 마련된 체험 존에서 말라리아, 저체온증, 영양실조, 식수 부족 등 빈곤국 어린이들이 겪는 문제의 심각성을 직접 느꼈다.


골인 지점을 통과한 뒤에는 메인 행사장 주변에 마련된 여러 부스에서 '질병을 이겨라' 줄다리기, 염소 브로치 만들기, 종이접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겼다.


이날 행사는 서울시와 연합뉴스TV가 후원했다. 참가비(1인당 1만 원)는 에티오피아의 보건요원 교육과 의약품 구입에 쓰인다.


올해는 처음으로 지역에서도 국제 어린이마라톤 행사가 열린다. 군산시와 세이브더칠드런 호남지부는 연합뉴스와 전주MBC 후원으로 2일 오전 9시 30분부터 은파호수공원에서 1천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행사와 유사한 방식으로 행사를 꾸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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