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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부터 수도권 전철 10% 감축…"대체인력 피로 누적"(종합)

기사입력 2016.10.0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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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업 2주째도 KTX는 100% 정상 운행…화물열차 42% 유지
    파업 7일째 화물 운행률 41.0%…물류차질 계속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철도파업 7일째인 3일 전체 열차 운행률이 89%대에 화물열차 운행률이 평소의 41%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연휴 나들이객들의 불편과 물류차질이 이어졌다.


    코레일은 파업 2주째인 4일부터 고객 불편과 화물운송의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보고 KTX 열차와 통근열차를 100% 정상 운행하고 화물열차 운행률을 40% 이상으로 유지하는 내용의 특별수송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전체 열차 운행률은 평시대비 89.7%였지만 화물열차는 41.0% 수준에 머물러 승객 불편과 물류차질이 이어졌다.


    수도권 물류기지인 의왕 컨테이너 기지(의왕ICD)는 주말 비상근무로 평소보다 많은 물량을 처리해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


    의왕 ICD에 따르면 전날 철도 수송량은 일요일 평균인 11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보다 훨씬 많은 669TEU(발송 450TEU, 도착 219TEU)였다.

    이로써 철도파업 이후 발송하지 못해 쌓인 화물은 전날 1천222TEU에서 950TEU로 줄었다.


    의왕 ICD의 철도 수송을 담당하는 오봉역은 여전히 컨테이너 열차를 상·하행 각 8회씩, 16회 운행하고 있다.


    시멘트 수송도 4일부터 추가 열차 투입이 전망되면서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봉역 관계자는 "철도파업 10여일 전부터 시멘트를 사전 수송한 데다, 내일부터 추가 열차 투입이 전망돼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의왕 ICD를 방문해 철도파업 현황과 대책을 보고받고 "국가 경제의 혈맥인 물류기능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비상수송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KTX와 통근열차, 수도권 전철은 평시의 100% 수준으로 운행했다.


    하지만 새마을호는 36대에서 22대로 줄어든 61.1%, 무궁화호는 206대에서 128대로 감소한 62.1%의 운행률을 보였다.


    화물열차는 161대에서 66대로 줄어 운행률이 41.0%에 그쳤다.


    파업참가자는 7천468명, 파업참가율은 40.7%로 집계됐다.


    ◇ KTX 100% 운행…화물열차 42% 유지

    KTX는 당초 파업 2주차부터는 평시의 90% 수준으로 감축할 예정이었지만 국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유관기관 지원을 받고 내부 경력직 기장을 추가 투입해 평시와 같이 100% 운행하기로 했다.


    통근열차도 당초 72.7%로 감축할 예정이었지만 100% 정상 운행한다.


    수도권 전동열차는 대체자원 부족과 이미 투입된 대체인력의 피로 누적에 따른 안전운행 확보 차원에서 운행률을 현재 100%에서 90%로 낮춘다.


    하지만 수도권 지역 시민들의 출퇴근 불편을 막기 위해 출근 시간에는 100%, 퇴근 시간에는 92%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는 현행 운행수준인 60%를 유지한다.


    화물열차는 현재 평시대비 30% 수준을 운행하지만, 건설업계의 시멘트 수송 확대 요청과 수출입 물량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운행 횟수를 당초 75회에서 101회로 늘려 42% 수준으로 운행한다.

    14755357694455.jpg화물열차 [코레일 제공=연합뉴스]

    시멘트 수송열차를 현재 16대에서 20대로 늘리고 1개 열차당 편성을 20량에서 30량으로 늘리는 방식으로 수송량을 확대한다.


    평시 수송량 대비 70% 수준(현재 41%)까지 끌어올려 건설현장에서 시멘트 부족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14755357723147.jpg시멘트 열차 [코레일 제공=연합뉴스]

    컨테이너도 현재 22개 열차에서 28개 열차로 늘리고 화차 편성도 1개 열차당 파업 전 30량에서 33량으로 확대해, 평시 수송량 대비 62% 수준(현재 54%)으로 운행한다.


    코레일은 철도노조 측에 국민불편을 초래하는 불법파업을 조속히 종료하고 본연의 업무에 복귀할 것을 요청했다.


    ◇ 대체인력 419명 확보·복귀자 184명으로 인력운용 '숨통 트여'

    코레일은 철도노조의 파업 장기화가 우려됨에 따라 국민불편 최소화와 열차 안전운행을 위해 대체인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파업 후 대체인력 1천명 모집공고를 거쳐 299명(520명 지원)을 채용했으며, 임용대기자 115명을 신규발령하고 군 인력 5명을 포함해 모두 419명을 대체인력으로 추가 확보했다.


    복귀자도 184명으로 점점 늘고 있어 인력운영에 숨통이 트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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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업으로 한산한 부산진역 [연합뉴스 자료사진]

    나머지 대체인력 채용계획 인원은 소속 부서별로 채용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 모집한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르면 대체인력은 합법파업 때 파업 참가인원(7천500명)의 50%인 3천750명까지 투입할 수 있고, 불법파업 때는 파업 참가인원의 100%까지 채용이 가능하다고 코레일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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