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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뿜는 해경 함포'불법 中어선 꼼짝 마'…연기 뿜는 해경 함포 (인천=연합뉴스) 불법조업 중국어선의 공격을 받고 해경 고속단정이 침몰한 사건을 계기로 정부가 강력한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13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선갑도 인근 해상에서 해경이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2016.10.13[인천해양경비안전서 제공=연합뉴스] son@yna.co.kr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해경이 중국어선의 불법조업과 폭력저항을 엄단하기 위해 함포사격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13일 인천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이날 백령·연평도 등 서해5도 북방한계선(NLL) 해역에는 중국어선 126척이 출몰해 조업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해5도 해역은 다른 배타적경제수역(EEZ)과 달리 중국어선의 조업을 허용하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이들 어선은 모두 불법 어선이다.
이달 들어 13일 현재까지 서해5도에서 불법으로 조업한 중국어선은 총 1천698척으로 하루 평균 131척에 이른다.
인천해경 고속단정 침몰사건이 발생한 7일에는 126척이, 해경이 함포사격을 포함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11일에는 128척이 조업했다.
서해 NLL 해역에서 중국어선 불법조업이 끊이지 않는 것은 이 일대 해역이 '물 반 고기 반'이나 다름없는 황금어장이기 때문이다.
서해5도 어민은 지정된 어장에서 1cm도 벗어날 수 없지만, 중국어선들은 남북 대치상황을 악용해 NLL을 넘나들며 불법조업을 일삼는다.
해경과 해군이 나포를 위해 접근하면 NLL 북쪽으로 도주하며 검거망을 따돌리기도 한다.
현재 NLL 해역에서 조업 중인 중국어선들은 해경정 침몰사건과 이에 따른 해경의 단속 강화 방침을 전해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백령도 해역에서 나포돼 인천해경부두로 압송된 중국어선 선원은 해경 진술에서 "해경정 침몰 소식은 못 들었다"며 "불법인 줄 알지만 한국 바다에 물고기가 많아서 조업하러 왔다"고 말했다.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은 올가을 꽃게 어획량 증가에 따라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도 9월 꽃게 어획량은 47만1천794kg으로, 작년 같은 달 44만1천465kg보다 6.4%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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