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가로 40cm, 세로 250cm 크기로 '대한민국임시정부(창사)활동구지'라는 한글과 한문(大韓民國臨時政府(長沙)活動구舊址)을 병기한 새 간판을 창사 임정 청사 정문에 내걸었다.
제작비용과 설치비 등은 두 사람이 자비로 충당했다.
중국 당국이 소유와 관리를 맡은 창사 임정 청사는 지난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국 독립기념관과 함께 문을 열었다.
이번 일을 기획한 서 교수는 "원래 걸려있던 간판은 한문은 크게 보이는데, 한글은 글씨가 작아 볼 수가 없었다"며 "청사를 관리하는 중국인 관장과 3개월여 협의한 끝에 이번에 같은 크기로 새 간판을 만들어 달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재현은 "항저우 임시정부 청사를 시작으로 상하이 윤봉길기념관에 이어 세 번째로 간판을 기증했다"며 "이런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의 간판 기증이 한국 관광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 교수와 조재현은 독립기념관 독도학교의 교장과 홍보대사로 각각 활동 중이다.
두 사람은 일본의 독도 왜곡에 맞서 조목조목 반박하는 '독도뉴스' 시리즈 동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다.
서 교수는 지난 4월 배우 송혜교와 함께 창사 임시정부 청사에 한글 안내서 1만 부를 기증하는 등 해외에 있는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의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