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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겨울진객' 까마귀떼 또 왔다…선발대 3만 마리

기사입력 2016.11.0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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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 내년 2월 세계조류축제 주최…'까마귀 군무' 주제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울산의 '겨울진객' 까마귀떼가 올해도 어김없이 태화강을 찾았다.


    내년 2월 '까마귀떼 군무'를 주제로 세계조류축제를 준비 중인 울산시는 까마귀떼를 반겼다.

    14784892398622.jpg울산 태화강 상공의 겨울철새 까마귀 울산 태화강 상공을 뒤덮은 겨울철새 까마귀떼. [연합뉴스 자료사진]

    7일 울산시에 따르면 겨울철새 떼까마귀와 갈까마귀 3만여 마리가 태화강 철새공원에 둥지를 틀었다.


    울산시는 광역시 승격 20주년 기념행사로 태화강에서 내년 2월 24∼28일 '제8회 아시아 버드페어'(8th Asian Bird Fair)를 개최할 계획이다.


    아시아 20개국과 영국, 호주 등에서 조류 전문가 2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세계적으로 독특한 태화강 떼까마귀와 갈까마귀 10만 마리의 군무가 주제다.

    아시아 철새보전 심포지엄, 아시아 생태관광 포럼 등 국제 학술행사, 떼까마귀·갈까마귀 군무 관찰 및 철새 탐조대회, 국가별 홍보부스 운영, 울산 생태관광 투어 등이 진행된다.


    시는 이와 함께 '겨울철새학교'를 열어 떼까마귀와 갈까마귀는 흉조로 인식하는 큰부리까마귀와 달리 낙곡, 풀씨, 해충을 먹어 농사에 도움을 주는 익조(益鳥)라는 사실을 알리기로 했다. 긍정적인 인식전환을 통해 생태관광자원으로써 까마귀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시는 까마귀 배설물로 인한 주민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철새공원 주변인 남구 삼호동, 중구 태화동과 다운동을 중심으로 '까마귀 배설물 청소반'을 운용한다. 청소반은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매일 새벽 주차 차량에 떨어진 까마귀 배설물을 치운다.


    울산시 관계자는 "아시아 버드페어는 전국 20대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된 태화강의 생태자원을 외국에 알릴 좋은 기회"라며 "조만간 약 10만 마리의 까마귀가 태화강에 날아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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