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본부장 김기덕)는 '조선왕실의 인장(印章) 시리즈' 두 번째로 왕실의 상징이며 임금들의 개인 도장인 '어보(御寶)'를 담은 우표를 10일 발행한다고 9일 밝혔다.
발행 매수는 우표 4종 총 60만장과 소형시트 1종 8만장이다.
조선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어보는 국정에 사용한 국새와 달리 임금과 그 직계 가족들을 위한 의례용 개인 도장이다. 실제로 사용되는 경우는 드물었으며, 궁궐에 보관했다가 주인이 세상을 떠나면 종묘에 함께 봉안했다.
우표에 담긴 어보는 '태조가상시호금보(太祖加上諡號金寶)','세종시호금보(世宗諡號金寶)','정조효손은인(正朝孝孫銀印)', '고종수강태황제보(高宗壽康太皇帝寶)'다.
우정사업본부는 헌종이 소장했던 사인(私印)을 담은 우표를 지난해에 '조선왕실의 인장 시리즈'로 처음 발행했다.
김기덕 우정사업본부장은 "임금의 상징인 어보의 섬세한 조각과 문양을 통해 위엄있고 화려했던 조선왕실의 문화수준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