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이어 구글도 '가짜 뉴스' 파문 휘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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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이어 구글도 '가짜 뉴스' 파문 휘말려

'트럼프, 힐러리에 득표수도 앞섰다' 허위 정보…선거 결과 검색 최상위 랭크
구글 "허위 뉴스 배포 웹사이트 광고 툴 서 삭제" 즉각 대책 발표

페이스북에 이어 구글의 검색엔진도 '가짜 뉴스'에 무기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미국 대선 기간 페이스북이 허위 정보 유통을 막는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비판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구글 검색엔진까지도 허위 뉴스 파문에 연루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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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WP)는 14일(현지시간) "지난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득표수에서 힐러리 클린턴을 앞섰다는 가짜 뉴스가 구글의 검색엔진에서 관련 뉴스를 검색할 때 상위 순번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허위 정보의 소스는 '70 뉴스'라는 친 트럼프계 인터넷 사이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뉴스 사이트는 '1인 운영 사이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대선에서 클린턴은 총득표수에서는 약 70만 표가량 트럼프에 앞섰지만, 선거인단 확보에서 트럼프에 현저히 밀리면서 낙선했다.


그러나 구글 검색엔진에 이날 오전까지 내걸린 '70 뉴스'의 기사에는 트럼프가 "총득표수에서는 총 6천297만 표를 획득해 6천227만 표를 얻은 클린턴에 앞섰고, 선거인단 수는 306대 232를 기록해 득표수와 선거인단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고 보도했다.

'더버지' 등 미국 IT 매체들은 대선 결과에 대한 구글의 뉴스 검색에서 이 '70 뉴스'의 허위 기사가 버젓이 상위 순번에 올라있었고, 심지어 구글의 가상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에 선거결과를 물었을 때도 이 뉴스의 내용으로 답변이 나왔다고 전했다.


구글은 즉각 잘못을 인정했다. 구글 대변인은 "구글 검색의 목적은 가장 연관성이 높고 유용한 결과를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번 경우 우리가 명백히 옳지 못했다. 앞으로 우리의 알고리즘을 개선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구글은 '가짜 뉴스' 추방을 위해 "앞으로 구글의 광고 툴에서 허위 뉴스를 게재한 웹사이트는 삭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페이스북의 가짜 뉴스로 대선 결과가 왜곡됐다'는 비판론이 대두하자 "우리의 뉴스피드에서 가짜는 1%도 되지 않는다. 그것으로 선거결과가 뒤바뀌지는 않는다"며 적극적으로 반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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