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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황금빛 찬란한 계절 가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든 마찬가지다. 가을에는 좋은 풍경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이 많다. 여행의 고수들만 아는 출사 여행지로는 어떤 곳이 있을까.
◇ 수도권 = 인천 소래습지생태공원은 여행의 고수들만 아는, 숨은 보석 같은 곳이다. 70년대 전국 최대의 소금 생산지였던 이곳은 갈대가 황금빛 물결을 이루는 명소로 변모했다.
일제강점기 때 본격적으로 시작, 80년대까지 왕성하게 천일염을 생산한 소래염전이 사라진 것은 1990년대.
요즘은 네덜란드에서나 볼 수 있는 풍차가 여럿 설치돼 있어 특이한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오전 일찍 가면 아름다운 안개 가운데 풍차가 솟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동 1-17 ☎ 032-440-5892
◇ 강원권 = 20여년 동안 사람의 왕래가 금지돼 `비밀의 숲'으로 불리던 홍천군 내면 광원리 은행나무 숲이 수년 전 개방돼 해마다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벌써 노랗게 물들어 환상적인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광원리 숲은 오는 31일까지 개방되는데 현재 70%가량 물들었다.
근처에 한옥으로 조성된 '숲 속의 집'으로 유명한 삼봉 자연휴양림에서 머물면 좋다. 주차할 곳이 많지 않아 아침 일찍 또는 오후 늦게 다녀오는 것이 좋다.
강원도 홍천군 내면 광원리 695-1 ☎ 033-430-2472
◇ 충청권 = 충북 괴산의 양곡저수지는 일부 사진 애호가들 사이에서만 알려진 진흙 속 진주 같은 여행지다. 이곳도 저수지 한쪽 은행나무 가로수가 줄지어 노란색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오전 일찍 찾으면 물에 반영된 아름다운 은행나무의 모습과 안개가 낀 모습을 함께 만날 수 있다.
충북 괴산군 문광면 양곡1리 ☎ 043-830-3431
◇ 영남권 = 청송 주왕산의 주산지는 대표적인 출사 여행지다. 많이 알려진 곳이지만 올해 이곳을 꼽은 이유는 지난해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통해 한층 더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어지러운 바닥을 정비하고 일부 고사목도 정리했다.
아침 일찍 찾으면 가을 안개에 가득 찬 주산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경상북도 청송군 부동면 주산지길 163 ☎ 054-873-0014
◇ 호남권 = 전북 완주군 오봉산 정상에서 옥정호를 바라보면 마치 내륙의 다도해를 보는 듯 감동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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