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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오리 사육지 나주 뚫렸다…AI 확산 우려 '초긴장'

기사입력 2016.11.2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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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오리 생산량 절반 나주·영암, AI앞에 '풍전등화'

    국내 최대 오리 사육지인 전남 나주도 AI에 뚫렸다.


    아직 확진 판정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1차 검사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축산당국은 예방적 살처분에 들어갔다.

    14803850946334.jpgAI 살처분[연합뉴스 자료사진]

    29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산란율이 떨어진다는 의심 신고가 접수된 나주시 공산면 씨오리에 대한 시료 검사 결과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전남도는 이 농장에서 키우는 오리 2만5천 마리를 살처분하고 새끼 오리 분양 등 역학적으로 관련 있는 42 농가를 추적 조사하고 있다.


    반경 10㎞ 이내 닭·오리 이동을 제한하고 일제 검사에 들어갔다.

    전남에서는 올해 해남 산란계 농장, 무안 육용 오리 농장, 강진만 고니 사체 등 모두 3건의 AI가 확진됐다.


    나주 오리 농장에 대해서는 농림축산 검역본부 확진 판정이 나오지는 않아 '의심축' 단계이지만 밀집 사육지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 자체만으로도 기존 발생 사례와 파괴력이 다르다.


    해남, 무안 발생 농장 주변에는 다른 사육 농장이 많지 않아 축산당국은 반경 500m가 아닌 3㎞ 이내로 살처분 범위를 넓게 잡았다.


    해남 4개 농장 닭 4만 마리, 무안 2개 농장 오리 3만4천 마리가 살처분됐다.


    그러나 나주 농장 주변에는 살처분 대상으로 설정한 500m 이내에는 다른 농장이 없으나 3㎞ 이내에는 7 농가 79만 마리(닭 78만 마리, 오리 1만 마리), 3~10㎞에는 75 농가 284만 마리(닭 227만 마리, 오리 57만 마리)나 된다.


    나주는 국내 최대 오리 사육지인 데다가 두 번째로 사육량이 많은 영암과도 인접했다.


    두 시·군의 오리 사육량은 전국 46~50%에 달해 AI가 번지면 걷잡을 수 없게 된다.


    2011년부터 전남 AI 발생 현황을 보면 2011년 23건 가운데 영암 9건·나주 8건, 2014년 68건 가운데 영암 27건·나주 20건, 지난해 39건 가운데 영암 15건·나주 10건이었다. 2012~2013년에는 도내 발생 사례가 없었다.

    14803850907958.jpg철새도래지 방역연합뉴스 자료사진

    전남도 권두석 축산과장은 "나주 AI 감염 농가는 기존 발생 지역과 역학 관련성이 없는 점으로 미뤄 철새에 의한 감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예년과 달리 농장 간 수평 이동이 아니라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추세여서 어려움이 있지만 다양한 방역라인을 설정해 최대한 확산을 방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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