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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만에 여성·소수인종 없는 미행정부 '빅4'…모두 백인 남성

기사입력 2016.12.1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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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국무·국방·법무·재무 등 빅4 포함해 인선 완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꾸리는 차기 미국 행정부 핵심 요직에 여성과 소수인종을 찾아볼 수 없다. 미 행정부 4대 요직인 국무·국방·법무·재무부 수장을 모두 백인 남성으로 채운 것은 조지 H. W. 부시 대통령(1989∼1993) 이후 2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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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최초 여성 법무장관을 지낸 재닛 리노의 2002년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1993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재닛 리노가 첫 여성 법무장관에 오르고 나서 최소 1명 이상의 여성이나 소수인종 출신 인사가 4대 요직 자리를 차지했다.

    8년 동안 재임했던 리노는 올해 대선 직전 지병으로 사망했다.


    클린턴 2기 행정부에서는 미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국무장관이 나왔다. 1997년 취임했던 매들린 올브라이트가 주인공이다. 그녀는 체코 출신이기도 하다.


    그리고 공화당 출신의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에서도 콜린 파월이 최초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서 국무장관이 됐고, 후임인 콘돌리자 라이스는 첫 아프리카계 여성 국무장관 기록을 세웠다. 부시 2기 행정부에서는 알베르토 곤살레스가 법무장관에 임명돼 히스패닉으로서는 최고 자리까지 올랐다.


    첫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는 힐러리 클린턴을 국무장관으로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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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법무장관인 로레타 린치 [AP=연합뉴스]

    오바마 행정부 시절 첫 법무장관도 아프리카계인 에릭 홀더였고, 이어 로레타 린치가 이어받아 첫 흑인 여성 법무장관을 지냈다.


    그럼에도, 국방장관이나 재무장관은 여전히 백인 남성의 전유물로 남아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4대 요직은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최고경영자(국무), 제임스 매티스 전 중부사령관(국방),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법무), 스티븐 므누신 '듄 캐피널 매니지먼트' 전 대표(재무) 등 모두 백인 남성으로 꾸려졌다.


    트럼프 내각에서 흑인은 공화당 경선 경쟁자였던 벤 카슨(주택) 단 1명이고, 여성은 케이시 맥모리스 로저스(내무)·대만계인 일레인 차오(교통)·벳시 디보스(교육) 등 3명이다.

    14819430843400.jpg트럼프 내각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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