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페이스북은 미디어 회사' 암시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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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페이스북은 미디어 회사' 암시 언급

"사회적 담론에 중요한 역할"…전통적 언론사는 아냐"

14823737148996.jpg셰릴 샌드버그 COO와 대담하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최고경영자)는 21일(현지시간) "우리는 전통적인 기술 회사가 아니며, 전통적인 언론사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셰릴 샌드버그 COO(최고운영책임자)와 가진 연말 페이스북 온 앤 온 생방송에서 "페이스북은 새로운 종류의 플랫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이에 대해 "페이스북은 미디어 회사가 아니라고 강조했던 저커버그의 이 말은 비록 콘텐츠를 생산하는 전통적 언론사는 아니지만, 새로운 종류의 언론사임을 사실상 인정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비판론자들은 페이스북이 뉴스 콘텐츠를 유통하고 이를 통해 광고 수익을 올리는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하고 있는 것은 언론사의 수익 모델과 동일하다면서, 그런데도 저커버그가 언론사가 아니라고 부정하는 것은 언론사가 져야 할 도덕적, 법적 책임을 벗어나기 위한 꼼수라고 비판해 왔다.


특히 최근 페이스북의 뉴스피드 알고리즘 행위가 언론사의 편집기능에 해당하며, 페이스북이 커뮤니티 스탠더드와 콘텐츠 정책 등을 통해 논쟁적인 콘텐츠를 배제하거나 삭제하고 있는 것도 결국 언론사의 편집 파트가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저커버그는 이와 관련, "우리는 우리가 만든 기술과 그 기술이 사용되는 방식에 대해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우리는 뉴스를 쓰지는 않지만, 단지 뉴스를 배포하는 것 이상의 많은 일을 하고 있으며 대중의 담론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저커버그는 최근 페이스북의 가짜 뉴스 논란과 관련해 페이스북이 취한 일련의 정책들(가짜 뉴스에 대한 제3자 팩트 체커 도입 등)을 언급하며 "우리 직원들이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대선이 끝난 직후 나왔던 가짜 뉴스 논란에 대해 페이스북의 가짜 뉴스는 매우 적은 양에 불과하며, 이것이 선거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톤을 바꿔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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