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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3강 주자로 대약진…안철수·박원순 한자릿수 추락
내년 대선 최대 쟁점은 경제정책…개헌 찬성, 반대보다 배 이상 많아
차기 대통령 후보 선호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주자 중 한 명인 문재인 전 대표가 유일하게 20%대의 지지율을 보이며 1위를 달리는 것으로 14일 조사됐다.
특히 현 시점에서 문 전 대표는 범여권 후보로 인식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가상 양자 대결, 반 전 총장·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의 가상 3자 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와 KBS가 지난달 28~29일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남녀 유권자 2천22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2.2%p)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21.6%가 가장 선호하는 대통령 후보로 문 전 대표를 꼽았다.
2위인 반기문(17.2%) 전 총장을 4.4% 포인트 차이로 앞선 수치다.
그 다음은 민주당 소속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11.4%로 3위에 올랐고, 안철수 전 공동대표, 안희정 충남지사가 나란히 4.6%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문 전 대표는 약 11개월 전인 지난해 2월 14일 연합뉴스-KBS 공동조사 때보다 3.7% 포인트 상승한 반면, 당시 압도적 1위였던 반 총장의 선호도는 11.1% 포인트나 급락했고, 안 전 대표 역시 3.2%포인트 떨어졌다.
문 전 대표는 지역별로는 광주·전라도(28.0%)와 서울(26.1%)에서, 연령별로는 30대(30.6%)와 40대(30.0%), 20대 이하(28.3%)에서, 이념 성향으로는 진보층(37.1%)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반 전 총장은 대구·경북(25.1%)과 대전·충청도(23.2%), 60대 이상(36.0%), 보수층(36.1%)에서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높았다.
반 전 총장이 범보수 후보로 출마한다고 가정할 경우, 이른바 '진보 대 보수 양자 대결'에서는 야권의 3강 주자들이 반 총장을 모두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 전 대표(42.9%)는 반 전 총장(30.7%)을 12.2%포인트나 앞섰고, 이 시장(40.3%)도 반 전 총장(30.2%)을 10.1% 포인트나 따돌렸다. 안 전 대표(31.6%)는 반 전 총장(30.4%)을 오차 범위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진보 진영이 분열하고 반 전 총장이 범보수 후보로 출마하는 3자 가상 대결에서도 민주당 유력 주자들이 모두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반 전 총장-안 전 대표 간 대결에서는 문 전 대표가 39.4%로 반 총장(27.5%)과 안 전 대표(12.1%)를 압도했다.
이 시장-반 전 총장-안 전 대표 간 대결에서도 이 시장이 33.7%로 반 총장(27.3%), 안 전 대표(14.7%)를 모두 앞섰다.
이 시장은 지난해 2월 조사에서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야권 단일 후보 또는 민주당 후보로 선출될 경우 양자와 3자 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는 것으로 나오는 대약진을 보였다.
차기 대통령에게 가장 필요한 리더십은 '민주적 소통 리더십'이 41.0%로 가장 많았고, '경제 리더십'도 34.1%로 적잖은 응답률을 보였다. 그 뒤를 '카리스마형 결단 리더십(14.8%)'과 '통일안보 리더십(6.5%)' 등이 따랐다.
안철수 전 대표 등이 요구해온 대선 결선 투표제에 대해서는 찬성(51.3%)이 반대(39.5%)보다 높게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36.3%로 압도적 1위였고, 최근 집단 탈당 사태를 겪었던 새누리당은 12.4%에 머물렀다.
이어 국민의당 9.7%, 가칭 개혁보수신당 5.9%, 정의당 3.6%의 순서를 보였다.
반 전 총장의 대선 출마 시 소속 정당을 물어본 결과 독자적인 정당 창당 23.4%, 개혁보수신당 15.9%, '국민의당 등 제3지대 정치세력' 13.4%, 새누리당 12.2% 등의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현행 5년 단임 대통령제를 변경하는 개헌에 대해서는 찬성이 65.4%로 반대(28.2%)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개헌을 찬성한 응답자들은 개헌 시기로 '내년 대선 전(51.8%)'을 '차기 대통령 임기 중(45.3%)'보다 조금 더 선호했고, 권력구조는 대통령 4년 중임제 45.9%, 이원집정부제 29.2%, 의원내각제 16.1% 등의 선호도를 보였다.
한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36.1%로 조사돼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 51.3%를 밑돌았다.
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nesdc.go.kr)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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