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한파 매섭다'…100대 기업도 일자리 줄여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활

'고용한파 매섭다'…100대 기업도 일자리 줄여

14845246925607.jpg
[연합뉴스TV 제공]
1년새 7천명 넘게 감축…구조조정 조선 직격탄 맞아
삼성전자 등 삼성 7개 기업, 1만2천여명 감축

 

최근 1년 사이 매출 상위 100대 기업까지 일자리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절벽 현상이 국내기업에 무차별적으로 확산했음을 보여줬다.


업종 전체가 구조조정 대상인 조선업은 물론 국내 최대기업인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까지 인력감축 대열에 합류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재벌닷컴에 따르면 분기보고서상 매출 상위 100대 상장사 직원 수는 작년 9월 말 현재 86만1천578명으로, 1년 전보다 7천132명, 0.8% 감소했다.


업종 전체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조선업계는 말그대로 직격탄을 맞았다. 현대중공업에서 가장 많은 3천373명이 떠났다. 삼성중공업 2천356명, 대우조선해양 1천147명까지 포함하면 3대 대형 조선사에서 6천876명이 한꺼번에 일자리를 잃었다.


다른 업종 대형 상장사도 예외가 아니었다.


매출 1위인 삼성전자도 인력규모를 작년 9월 말 9만5천374명으로 1년 전보다 3천183명, (3.2%) 감축했다.

삼성물산은 1천810명, 14.5%를 내보냈다. 삼성SDI는 1천803명, 삼성전기는 1천311명, 삼성엔지니어링은 925명, 삼성SDS는 719명을 각각 줄였다.


삼성전자 등 매출 100위권에 속하는 삼성 7개 계열사에서 1년감 1만2천여명을 줄인 셈이다.


삼성의 인력감축은 최근 사업 구조조정과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위해 분할이나 매각, 인수.합병(M&A) 등을 지속해서 추진한 것과도 일부 연관은 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도 각각 244명(0.6%), 363명(1.1%) 줄였고 포스코 직원도 490명(2.8%)을 내보냈다.


하지만 인력을 확충한 기업도 있었다.


GS리테일은 1년 새 4천449명에서 8천967명으로 두 배 수준으로 증원했다. 현대자동차도 1년 전보다 1쳔764명(2.7%)을 더 고용했다. 한국전력(739명), LG화학(1천130명), SK하이닉스(651명) 등도 직원을 더 확충했다.


하지만 고용확충보다 감축을 선택하려는 대기업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속적인 저성장 속에 사업 구조조정 등을 통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조선·해운 등 산업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그만큼 청년 취업문 역시 갈수록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최근 신년 세미나에서 "한국경제가 정말로 큰 난관에 봉착했다"며 "개발경제 시절의 선단 구조를 가진 상황에서 조선, 해운 같은 중후장대한 산업의 붕괴는 곧 노동시장의 붕괴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하며 정부 당국의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실업자는 101만2천명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연간 실업률은 3.7%로 2010년 이후 최고 수치다. 청년실업률은 9.8%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표] 100대 상장사 직원 증감 현황 (단위: 명, %)

회사명2016년 9월말2015년 9월말증감인원증감률
삼성전자95,37498,557-3,183-3.2
한전20,93320,1947393.7
현대자동차67,82966,0651,7642.7
기아자동차34,01534,069-54-0.2
LG전자37,87338,117-244-0.6
삼성생명5,3355,503-168-3.1
포스코16,89817,388-490-2.8
LG디스플레이32,33032,693-363-1.1
우리은행15,60115,650-49-0.3
삼성화재5,9465,8221242.1
현대중공업23,74927,122-3,373-12.4
삼성물산10,69112,501-1,810-14.5
현대모비스9,0468,5614855.7
가스공사3,5263,3721544.6
SK네트웍스3,0183,167-149-4.7
LG화학15,31814,1881,1308
KT23,60523,575300.1
한화생명3,7763,760160.4
롯데쇼핑26,16326,191-28-0.1
에쓰-오일3,0522,8292237.9
SK하이닉스22,15721,5066513
기업은행12,46412,495-31-0.2
현대해상화재3,9433,922210.5
포스코대우1,0351,02690.9
동부화재4,6064,746-140-2.9
현대제철11,32711,455-128-1.1
SK텔레콤4,3614,0423197.9
현대글로비스1,1141,00111311.3
대우조선해양12,52313,670-1,147-8.4
이마트29,39029,1802100.7
대한항공18,57918,4231560.8
KB손해보험3,2943,295-10
대우건설6,2015,58461711
LG유플러스8,1137,5056088.1
현대건설7,1477,322-175-2.4
삼성중공업12,17914,535-2,356-16.2
NH투자증권2,9653,025-60-2
GS건설6,2236,512-289-4.4
대림산업5,4665,2432234.3
코리안리310295155.1
롯데케미칼2,8122,753592.1
동양생명1,008969394
효성7,6647,834-170-2.2
메리츠화재1,8322,155-323-15
GS리테일8,9674,4494,518101.6
현대위아3,4633,45850.1
한화손해3,3563,1012558.2
미래에셋대우2,9272,961-34-1.1
아시아나항공8,85110,464-1,613-15.4
한진해운1,3561,491-135-9.1
삼성엔지니어링5,4576,382-925-14.5
한화5,6675,623440.8
CJ제일제당5,3895,1012885.6
삼성전기10,79612,107-1,311-10.8
고려아연1,3801,383-3-0.2
BGF리테일1,7941,704905.3
CJ대한통운5,4495,360891.7
삼성증권2,2372,202351.6
LG이노텍9,0009,062-62-0.7
아모레퍼시픽6,2365,61462211.1
삼성SDI9,37411,177-1,803-16.1
흥국화재1,1271,389-262-18.9
메리츠증권1,4781,3651138.3
동국제강2,5312,596-65-2.5
미래에셋증권1,7861,768181
현대상선1,1701,248-78-6.3
미래에셋생명1,2341,283-49-3.8
두산중공업7,7147,701130.2
대신증권1,5871,677-90-5.4
롯데하이마트3,7733,863-90-2.3
삼성SDS13,41214,131-719-5.1
LG생활건강4,4764,2122646.3
쌍용자동차4,8164,785310.6
현대미포조선3,4503,670-220-6
한화케미칼2,5242,470542.2
삼성카드2,2102,522-312-12.4
한국타이어6,9756,982-7-0.1
현대산업개발1,7281,57015810.1
SK4,3714,0782937.2
E1257270-13-4.8
SK가스342317257.9
호텔신라2,4222,381411.7
한국항공우주3,8813,45342812.4
KCC5,1325,066661.3
코오롱인더3,6713,729-58-1.6
금호석유화학1,3151,295201.5
롯데손해보험1,5671,572-5-0.3
KT&G4,0284,007210.5
만도4,2914,312-21-0.5
코오롱글로벌2,8032,5512529.9
LG상사461529-68-12.9
현대종합상사261358-97-27.1
한화테크윈4,3774,443-66-1.5
현대로템3,5713,771-200-5.3
네이버2,5682,21934915.7
아이마켓코리아507527-20-3.8
LG하우시스3,0953,143-48-1.5
롯데칠성음료5,8835,5833005.4
금호타이어5,0155,138-123-2.4
신한금융지주147148-1-0.7
합계854,446861,578-7,132-0.8
※ 자료 : 각사 분기보고서 기준(재벌닷컴·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