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아들 살해' 현장 검증…시신 유기 동행한 부인 행적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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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 아들 살해' 현장 검증…시신 유기 동행한 부인 행적도 확인

경찰, 시신 찾지 못한 채 28일 검찰 송치 계획

'두 살배기 아들 살해·유기 사건'을 수사 중인 전남 광양경찰이 사건 검찰 송치를 앞두고 현장 검증을 벌인다.


경찰은 27일 두 살배기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A(26)씨의 당시 집과 시신 유기 현장인 여수시 신덕동 해수욕장 인근 야산 등에서 현장 검증을 벌일 계획이다.


경찰은 특히 A씨의 아내 B(21)씨가 애초 시신 유기 현장에 동행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거짓으로 드러남에 따라 시신 유기 당시 B씨의 행적 등을 꼼꼼히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14881674790594.jpg시신유기 현장서 수색하는 경찰 [연합뉴스 자료사진]

B씨는 전날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시신 유기 당시 동행 여부에 대한 질문에 거짓 반응이 나왔다.

이에 경찰이 프로파일러를 동원해 면담한 결과 B씨는 시신 유기 장소 근처까지 남편과 동행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는 그동안 남편이 시신 유기를 아내와 함께했다고 주장한 사실과 일치하는 것이다.


경찰은 그동안 사실을 진술한 것으로 추정한 아내의 일부 진술이 거짓으로 드러남에 따라 이날 현장 검증 과정에서 A씨 부부를 상대로 범행 경위와 시신 유기 과정에 대해 구체적인 확인을 벌이게 된다.


경찰은 또 전날 A씨 부부에 대한 조사에서 2015년 태어난 넷째 아들을 태어나자마자 영아원에 보낸 것은 영아원에서 일정 기간 양육 후 데려와 죽은 둘째로 둔갑시켜 사건을 감추려고 했던 계획을 밝혀냈다.


2014년 11월 27일 당시 2살이던 둘째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A씨는 2015년 넷째 아들이 태어나자마자 출생신고도 하지 않고 영아원에 맡겼다.


경찰은 이날 현장 검증을 마치면 시신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지금까지 수사 결과를 종합해 28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앞으로 A씨 부부의 상반된 진술 등에 대해서는 검찰에 송치된 이후 상호 대질조사 등을 통해 검찰이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부부의 대질조사는 검찰에서 이뤄지게 될 것"이라며 "현장 검증을 마지막으로 그동안의 수사기록을 정리하는 등 마무리해 28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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