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고 쌀쌀해도…산으로, 들로, 바다로 봄나들이 '인산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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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문화

비오고 쌀쌀해도…산으로, 들로, 바다로 봄나들이 '인산인해'

"겨울이 아쉽다" 진눈깨비 내린 강원에는 스키어들 마지막 질주

(전국종합=연합뉴스) 3월 마지막 토요일인 25일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서 봄비가 내려 다소 쌀쌀한 날씨를 보였지만 봄꽃을 구경하려는 인파가 산, 들, 유원지로 몰렸다.


튤립 축제가 한창인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는 형형색색 튤립 물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입장객의 발길이 종일 이어졌다.

14904513705500.jpg튤립축제 즐기는 시민들 [연합뉴스 자료 사진]

봄꽃 화분 700여 개와 함께 꽃길 사이로는 깔린 레드카펫, 포토월을 돌아다니며 여유로운 휴일을 만끽했다.

캐릭터 플라워 페스티벌로 수십만 송이 꽃들이 장관을 이룬 과천 서울랜드에도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샌드박스에 빔 영상을 비추고 손을 움직이면 모래가 따라 움직이는 '샌드 크래프트 AR 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를 즐겼다.


경남 양산시 함포마을 일대에서 열린 '제3회 원동청정미나리 축제'에도 가족 단위 나들이 인파가 몰렸다. 축제장 근처 강변에는 매화꽃이 만발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이들이 유난히 많았다.


하동 최참판댁, 진해해양공원, 창원 저도연륙교와 개장을 앞둔 남해 '이순신 순국공원' 등에도 가족과 연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가야산국립공원과 창원 천주산 등 유명산에도 봄 정취를 만끽하려는 탐방객 행렬이 이어졌다.


'영남 알프스'로 불리는 울산 신불산과 가지산 등에도 활짝 핀 봄꽃을 감상하려는 등산객 발길이 하루종일 이어졌다.


팔공산 등 대구, 경북 유명산에도 아침 일찍부터 등산객들이 끊이지 않았다.


개나리와 동백꽃, 벚꽃 등 화사로운 봄꽃이 즐비한 부산시민공원과 유엔기념공원 등 부산 시내 주요 유원지에도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종일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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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봄 [연합뉴스 자료 사진]

전북 전주의 한옥마을에는 이날 나들이 인파 2만5천 명이 몰렸다. 한복이나 옛 교복 차림으로 태조의 어진이 모셔진 경기전 앞 등에서 연방 사진을 찍는 이들의 얼굴에서 웃음꽃이 떠나지 않았다.


지리산 뱀사골과 구룡폭포를 따라 정상을 향하는 연인과 가족 단위 등산들의 발걸음이 가벼워 보였다. 산을 오르며 좌우로 펼쳐진 봄꽃의 향연에 탄성이 끊이지 않았다.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 인근 송월동 동화마을을 찾은 시민들은 색색깔의 벽화 앞에서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나들이객들은 대형 중식당을 찾아 점심을 먹거나 길거리에서 파는 양꼬치와 월병 등을 맛보며 이국적인 정취를 즐겼다.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패밀리보트나 카누를 빌려 타고 탁 트인 공원 풍경을 만끽하는 연인들도 많았다.


'신비의 바닷길 주꾸미·도다리 축제'가 열린 충남 보령시 웅천읍 무창포해수욕장 일원에는 '봄의 전령사'라 불리는 주꾸미와 도다리를 맛보려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근처 서천시 서면 마량포구에서도 '제18회 서천 동백꽃·주꾸미 축제'가 열려 만발한 동백꽃을 감상하며 주꾸미 요리를 즐기는 가족 단위 나들이 인파가 가득 메웠다.


충남 계룡산 국립공원 동학사와 갑사, 수통골 등에는 이날 낮 1시 현재 2천500여 명이 찾아 꽃망울을 터뜨린 산수유, 복수초 등을 감상했다.


강원도 설악산에도 이날 오후 2시 현재 7천여 명이 찾는 등 봄비나 다소 쌀쌀한 날씨는 향춘객을 막지 못했다.


동강문화예술축제가 열린 정선군 신동읍 동강변에도 가족 단위 나들이 인파가 몰려 절벽을 따라 꽃망울을 터트린 동강할미꽃을 카메라에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


폐장을 하루 앞둔 강원도 스키장은 좀 다른 세상이었다. 눈이나 진눈깨비가 내리는 가운데 스키 마니아들이 은빛 슬로프를 누비며 저 멀리 떠난 겨울을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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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스키장 [연합뉴스 자료 사진]

휘닉스 스노우파크에 100여 명, 용평리조트에 300여 명, 하이원리조트에 400여 명의 스키어가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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