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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7등급 고객도 한 자릿수 금리로 신용대출"

기사입력 2017.04.0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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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금융권 1호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 출범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국내 최초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 서비스 출범 기념식에서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케이뱅크는 '내 손안의 첫 번째 은행'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24시간 365일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기존 은행과 달리 지점이 없고 모든 업무를 인터넷과 모바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자동화기기를 통해 비대면으로 처리한다. leesh@yna.co.kr

    "올해 여신목표 4천억…전체 대출의 30%는 중금리 대출"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은 3일 "시중은행 거래가 사실상 어려운 4∼7등급의 고객에게 한 자릿수 금리의 중금리 신용대출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4천억원의 여신과 5천억원의 수신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과 안효조 사업총괄본부장, 김근식 위험관리본부장의 일문일답.

    -- 올해 안에 은산분리 완화가 안 되면 어떻게 되나.

    ▲ (심 행장) 현재로는 법이 바뀌지 않으면 사실상 증자가 어려워 국제결제은행(BIS) 자본금 비율을 맞추기 어렵다. 올해 목표가 여신 4천억원, 수신 5천억원이다. 수신이 더 들어오면 그만큼 대출도 늘릴 순 있다. 그러나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증자에 들어가야 한다.

       

    -- 중금리 대출은 얼마나 계획하고 있나.

    ▲ (심 행장) 전체 대출액의 30% 정도는 중금리 대출로 가져갈 계획이다.


    -- 기존 은행의 신용평가와 다른 방법으로 시중은행 이용이 어려운 사람도 대출 받을 수 있겠다고 했다.

    ▲ (김 본부장) 개인정보 동의를 받아 통신요금 정보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또 정부의 비식별화 가이드라인에 맞춰 주주사들이 가진 비식별화 빅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기존 신용평가모델보다 뛰어난 변별력으로 옥석을 가려낼 계획이다.


    (안 본부장) 중금리 상품 대상은 4∼7등급이다. 시중은행에서는 사실상 대출이 어려운 고객들이다. 케이뱅크는 기존의 신용평가 모델보다 더 세분화해 신용등급을 구분한다. 이렇게 되면 4등급이라도 케이뱅크에서는 1등급일 수 있고 7∼8등급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지금으로 보면 4∼7등급 고객의 상당수가 대출 승인 대상이며 대출 금리도 한 자릿수로 가져갈 계획이다.


    -- 현재 가입자 수는?

    ▲ (안 본부장) 오늘 새벽에 1천명이 넘었다. 오늘 안에 1만명을 넘길 것 같다.


    -- 주택담보대출이나 기업 금융, 외환거래 등은 언제 도입하나.

    ▲ (안 본부장) 주택담보대출은 하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에서 전자등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와 연계해서 할 계획이다. 외환거래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사업성이 있는지 체크하고 있다. 외환서비스를 하긴 할 건데, 기존 은행들이 하지 않는 것들을 찾고 있다. 방카슈랑스나 펀드판매도 하반기에 도입할 계획이며, 간편결제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빠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로 생각하고 있다. 기업 금융은 IT로 설계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소호 대출도 준비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기업계좌나 법인계좌가 필요하다. 여기에 맞춰 인프라를 구성해야 해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초기 단계의 기업뱅킹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 또 다른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와는 어떻게 경쟁할 계획인가.

    ▲ (심 행장) 카카오뱅크를 경쟁자보다는 협력자라고 생각한다. 인터넷은행은 아직 시중은행보다 규모가 작고 리테일 영역만 한다. 시중은행과 직접 경쟁하기보다는 기존 은행이 다루지 않는 부분, 놓치고 안 하는 부분을 찾아갈 계획이다. 카카오뱅크와는 협력해서 인터넷은행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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