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현 "모델 일과 모델 역할은 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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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안재현 "모델 일과 모델 역할은 별개"

 

6일 개봉 '패션왕'서 아마추어 모델 역으로 영화 데뷔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전지현의 동생으로 연기 데뷔한 안재현(27)은 요즘 이른바 '핫'한 신인 배우다.  

 

모델 출신인 그는 '별그대' 이후 영화 '패션왕', 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에 잇달아 출연한 데 이어 중국영화 '웨딩바이블'의 촬영을 마쳤다. 그야말로 쉴 틈없는 일정이다.

 

그가 출연한 첫 영화 '패션왕'이 6일 개봉한다.  

 

영화 개봉에 앞서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캐스팅되기 전부터 원작을 즐겨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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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현은 영화에서 기안고등학교 최고의 패셔니스타 원호 역을 맡았다. 영화는 모델 오디션에 참가하는 원호와 '왕따' 학생에서 최고의 패션모델로 거듭나는 기명(주원)의 대결을 그렸다.  

 

"모델 역할이라 편할 줄 알았는데, 모델은 모델이고 연기는 연기더라고요. 모델을 했던 경력이 연기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어요. 카메라의 움직임부터 달랐습니다. 캐릭터는 말할 필요도 없고요." 

그는 동갑내기인 주원과 호흡을 맞췄다.  

 

"배울 점이 많을 것 같았어요. 실제로 함께 호흡을 맞춰보니 카페라테처럼 맛은 부드러우면서도 향은 오래 남는 친구인 것 같아요. 부드러움 속에 카리스마가 있다고 할까요? 동갑내기가 연기를 잘하니 저에게는 자극이 됐어요. 편하게 배웠던 것 같습니다."

 

그는 자신의 연기에 대해 "발성과 몸 쓰는 것 등 전체적으로 골고루 부족하다"며 "계속 채워가는 중"이라고 했다. 

 

"스크린에서 보니까 제가 연기하는 게 세밀하게 다 보였어요. 다음에 출연할 때는 감정 신(Scene)까지 세밀하게 계산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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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는 '잘 나가는 모델'이었다. 연기자 데뷔 전 모델로서 "톱을 찍고 싶은 욕망"이 강했다. 

 

"모델로서 최고가 되고 싶었습니다. 무언가 막연한 도전은 싫었어요. 그런데 '별그대' 박지은 작가와 장태유 감독이 친절하게 다가왔어요. 언제 이런 분들을 만날까 생각해 연기에 도전했습니다."

  

망설인 끝에 한 선택은 '대박'이 터졌다. '별그대'가 국내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크게 히트를 치면서다. 그가 한국 감독(허인무 감독)이 찍은 중국영화 '웨딩바이블'에 주연급으로 캐스팅될 수 있었던 이유였다.  

 

"중국에서는 할머니들조차 저를 알아보시더라고요. 조금 놀랐어요. 한국보다 '별그대' 인기가 중국에서 더 뜨거웠던 것 같아요. 중국어를 배우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쉽지가 않네요."

 

그는 직접 디자인한 제품을 판매하는 주얼리 브랜드를 운영하고, 모델과 MC, 연기까지 종횡무진 활약한다.  

 

안재현은 "적어도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진행하지 않는다"며 "이 모든 과정이 연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여유롭고 즐겁게 연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대박 배우'가 되기보다는 '제가 나오면 재밌겠다'고 관객들이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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