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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다싱안링 산불로 1만㏊ 소실…인공강우로 진화

기사입력 2017.05.04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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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면적의 35배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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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싱안링에서 발생한 산불[펑파이 웹사이트 캡처]

    중국이 네이멍구(內蒙古) 다싱안링(大興安嶺) 산맥의 원시림 지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을 인공강우를 동원해 껐다.


    4일 중신망은 현지 기상 당국이 전날 오후 다싱안링 산불 현장에서 인공강우 프로젝트를 통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고 전했다. 4차례에 걸쳐 산불 현장 상공에 39발의 로켓을 발사해 인공강우를 시도한 결과 그 효과가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났다.


    인공강우로 강수량은 2㎜에 불과했지만, 화재 현장의 전 지역에 골고루 비가 내리면서 화재 위험 수위를 낮추고 진화작업의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중국 당국이 산불진화에 인공강우 처방을 내린 것은 바람 강도와 방향 변화, 건조한 날씨로 인해 불길이 거세지면서 진화에 크게 어려움을 겪으면서다.


    이번 산불은 지난 2일 오후 다싱안링 산맥의 북부 원시림 지대인 베이다허(北大河) 삼림농장에서 처음 발화해 이틀간 러시아 국경 지역까지 넘어가며 하루 만에 1만㏊가 넘는 삼림을 태웠다. 소실된 삼림 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35배에 달하는 규모다.


    다싱안링을 기준으로 동쪽은 헤이룽장(黑龍江)성 만주평원이고 황사 발원지인 서쪽은 네이멍구 사막과 초원 지대다. 산불 연기가 바람을 타고 남쪽으로 내려오면 한반도 대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모두 9천여 명이 동원된 이번 진화작업은 진입이 쉽지 않은 원시림 지대인 데다 고강도 나무와 건조해진 초목들로 인해 불길이 거세진 탓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산불이 시작된 날 저녁부터 바람이 초속 14m의 남서풍으로 바뀌고 기온도 높아진 것도 어려움을 더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인공강우 외에도 화학 진화, 풍력 진화 등의 다양한 방식을 동원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번 산불 진화를 맡은 지휘부는 발화 원인을 규명하고 용의자를 구금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삼림보호소 보일러공이 꺼지지 않은 연료 찌꺼기를 버려뒀던 것에서 불이 처음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4938691484257.jpg다싱안링 산불 진화작업[봉황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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